내가 다른 나라 말을 완전히 익히고 그 나라 사람처럼 얘기할 수 있어도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읽히지 못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졸업증서와 학위증을 받고 운전면허를 따고 컴퓨터를 다룰줄 안다고 하더라도 주님의 사려깊은 사랑을 받지 못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과 당당히 싸워 이기고 그들을 조롱할 수 있어도 주님의 호소하는 목소리를 듣지 못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새로이 성당을 만들고 본당의 모든 단체를 활성화시키고 추진력있는 사람이라고 칭찬을 듣는다 해도 그들에게 참사랑을 심어주지 못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다른 이에게 옷과 돈을 준다고 하더라도 그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지 못한다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모든 계획을 포기하고 휴일을 단념하고 집과 친구를 떠나 전교사업에 몸을 바친다 하더라도 하루하루의 번거로움과 전교사업에 대한 어려움을 참지 못하고 참을성 없고 이기적인 인간이 되어버려서 일상생활의 권리와 여가와 사소한 계획을 포기할 만한 사랑을 갖지 못한다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모든 아픔과 고민을 치유해준다 하더라도 주님의 사랑에 굶주려 상처받은 마음과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어떤 기사를 쓰거나 책을 출판해서 갈채를 받는다고 해도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신 뜻을 그분의 사랑의 말로 전달할 수 없다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제까지는 내가 그들을 사랑하기는 했지만 불완전한 사랑이었습니다. 내가 그들을 내방식대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내가 지금까지는 쉽게 말을 하고 혼자 생각을 하고 어설픈 판단을 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그것들을 버리겠습니다. 이젠 아무것도, 그 어느것도 나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떼어 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설령 나의 꿈이 꿈으로 남아 있는다 해도 적어도 그 꿈은 나를 활동하게 만들 것이고 그 결과 무엇엔가 유용하게 나의 생명을 바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