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본당 사목지표 구축을 위한 본당 신자 신앙생활 의식조사’ 보고서가 책으로 발간됐다.
교구사목연구소 ‘오늘’(소장 박강희 신부, 이하 사목연구소)은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 개발한 ‘한국교회 본당 사목지표’를 활용, 지난해 11월 교구 내 각 본당 공동체 및 신자들의 내·외적 신앙 실태를 짚어볼 수 있는 조사를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교구 내 전체 본당을 대상으로 사목 실태를 진단한 건 대구대교구가 처음이다.
본당 사목지표는 본당의 외적 환경을 드러내는 외적지표와 신자들의 내적 신앙 현실을 드러내는 내적지표를 알아보는 ‘사목 진단 프로그램’이다.
대구대교구도 급격히 변화하는 교회 안팎의 상황에 부응, 교구가 나아가야할 지표를 찾고 각 본당 사목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분석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이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교구 내 162개 본당 중 이미 조사를 실시했던 본당 등을 제외한 153개 본당 신자 3만667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책자로 펴낸 최종보고서에는 설문 조사 내용과 주요 결과를 비롯해 활용 방법, 조사의 한계와 과제 등을 담아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구 신자들의 내적 사목지표 종합점수, 즉 4대 지표 평균은 7.08점(10점 만점)으로, 전국 평균 7.05점보다 다소 높다. 4대 지표는 ‘성사와 전례’, ‘친교의 공동체’, ‘복음선포’, ‘세상 속의 교회’다.
분야별로는 ‘성사와 전례’가 7.51점(전국 7.4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지만, 계시헌장의 핵심 주제인 ‘복음 선포’는 6.61점(전국 6,56점) 가장 낮은 수치를 드러냈다.
또 ‘주일미사를 신자의 중요한 의무라고 생각한다’는 항목은 9.05점(전국 9.00점)이지만, ‘성체 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믿는다’는 8.50점(전국 8.54점)에 불과했다.
‘1년에 한 번 이상 고해성사를 보려고 노력한다’도 8.53점(전국 8.47점), ‘가정에서 자녀들의 신앙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도 8.53점(전국 8.56점)에 머물렀다.
외적지표 면에선 주일미사 참례율이 전국 20.7% 보다 낮은 19.5%, 냉담교우율은 전국 27.8%보다 훨씬 높은 50.0% 등으로 조사됐다.
박강희 신부는 이번 조사에 관해 “교구 차원에서 신자들의 내적지표를 수치화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한계도 있고 분석 및 적용을 위한 기준도 모호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자료 축적은 물론 무엇보다 각 본당 사제들이 보다 구체적으로 관심을 갖고 사목에 적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교구사목연구소는 최종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지속적인 자료 축적의 필요성을 비롯해 사목지표 결과 게시 및 활용, 관련 기관과 본당 간 협력 연구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적용 방법에 있어서도, 청년 중심이나 소공동체 중심과 같은 거점본당 및 특성화본당과 일반본당 간 신앙의식을 비교분석하고 그 차이점을 밝혀 사목계획에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의 053-756-3454 대구대교구 사목연구소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