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앞으로 외적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전력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지적욕구를 갖고 있는 지성인들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할 한국교회에서 한국 가톨릭 교수회의 역할은 더더욱 중요할 것입니다.”
6월5일 출범한 한국 천주교회의 첫 전국 교수연합 단체인 한국 가톨릭 교수회 초대회장 김상준 교수(베네딕도·서강대 정외과·서울 성산동본당·61세).
한국 천주교회 태동의 중심지인 천진암. 이곳에 모였던 당대의 지성인 이벽, 권철신, 정약용, 정약종 등 행동하는 실학자들의 후예로서 한국 가톨릭 교수회에 거는 교회의 기대가 크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미국 가톨릭교회도 마찬가지지만 가톨릭이 개신교보다 지적연구나 활동이 미비한 것 같다”고 전제하고 “지적·영적인 차원에서 지성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수준의 연구·잡지 등을 개발하기 위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가톨릭 신앙이 평신도 지성인에 의해 자발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되어 자란 우리 교회가 평신도보다는 성직자 중심의 교회가 되어버린 현실 속에서 교수회의 출범은 큰 의미를 갖는다.
김 회장은 “우선 가톨릭 신자 교수 발굴과 조직 강화에 역점을 둘 것이며, 각 대학에 있는 가톨릭 대학생회의 육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1년에 1번 정도는 사회적 현안문제에 대한 가톨릭적 접근을 시도할 수 있는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 교구의 가톨릭 교수회가 모여 출범하는 한국 가톨릭 교수회의 초대회장으로서 김 교수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한국사회가 겪는 지적혼란, 문화적 혼돈 속에서 사회를 복음화 시키기 위한 교수회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더 중요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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