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바로위 검은 대륙 아프리카 한가운데 위치한 중앙아프리카 고다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하고있는 강 요세파 수녀(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가 6월5일 휴가차 3년 만에 귀국 자신이 돌보는 부락의 식수해결을 위한 우물설치에 도움을 요청해 왔다.
90년 7월29일부터 10월28일까지 11회에 걸쳐 본지에 선교체험기를 소개한바 있는 강 수녀는 “가톨릭신문에 실린 글을 보고 부산지역에 후원회가 결성되는 등 도움을 받고 있지만 그 지역의 가장 큰 문제인 우물설치를 위해서는 더욱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식수를 구하기 위해 밀림지역을 거쳐 몇km를 걸어가야 하고 그나마 구해온 물도 구정물에 지나지 않아 대부분 사람들이 기생충병을 앓고 있다고 실상을 전한 강 수녀는 관할하고 있는 60개 부락 중 단 3곳만이 우물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우물 1개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1백~3백만원 정도인데 50여 개 마을에 하나씩 설치하려면 선교사들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식수해결 못지않게 그 지역에 시급한 것은 각 부락에 의료·교육담당자를 양성 지도하는 것. 문맹률이 높아 30~40개 가구 중 글 읽는 이들은 한두 명에 불과, 교육시키는데 어려움이 크다고 밝힌 강 수녀는 그래도 3년 전부터 마을 약국 운영을 시도, 현재 12개 부락에서 약국이 운영되고 있어 보람으로 남는다고 얘기했다.
“자립의지가 약하고, 일하고 가꾸는 가치를 모르는 그들에게 무엇이든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우물시설을 설치할 때도 그들이 필요성을 알아 공사에 직접 참여하도록 며칠을 설명해야 했습니다.”
인근 국가인 소말리아·수단과 마찬가지로 기아문제도 이들이 안고 있는데 큰 문제라고 설명한 강 수녀는 대부분이 하루 한 끼 정도로 연명, 어린아이들의 경우 영향부족 질병으로 앓다가 사망하는 예가 많다고 들려주었다.
87년 8월 처음 고다지역에 도착했을 때는 모든 게 어려웠지만 이제 어려움조차 잊어버렸고 외로울 시간도 없는 것 같다고 말하는 강 수녀는 3개월간의 휴가를 마치고 돌아가면 마을 교육자 연수에 비중을 두어 그들 스스로가 약국·교육기관을 운영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마을약국 확대와 함께 교육을 겸한 급식소 설치도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인 강 수녀는 “능력이 있어서 가난한 이들을 돕는다기 보다 인류애를 발휘, 누군가 쓰라림 당하는 것을 나눈다는 생각으로 도움 주시길 바란다”면서 그러한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움주실 분=(053)650-4418(홍성자 수녀) 대구은행 044-08-217678 국민은행 615-01-0432-437 외환은행 049-19-15963-0
※강 요세파 수녀 주소:Sr. Joseph KANG Mission N-D de Farima
BㆍPㆍ1427 BA-NGUI
Republique CEN-TRAAF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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