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4년 간첩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고 9년째 복역중인 제주출신 무기수 이장형씨 석방을 위한 모임이 결성됐다.
남승택 신부(제주교구 고산본당 주임)를 비롯 김승훈 신부 이돈명 변호사 등 13명의 인사가 주축이 된 ‘이장형씨 석방을 위한 모임’ 결성식이 6월1일 오후 1시 제주 가톨릭회관에서 지역주민, 친지, 법조·언론계 인사 등 1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후원모임은 제주교구 차원에서 90년 이후 사제단의 이름으로 여러 차례 이씨의 석방을 위해 관계부처에 탄원서를 냈으나 아무런 소식이 없자 이에 지속적인 석방운동을 펴기 위해 결성된 것.
결성식을 개최한 이날 오후 3시 기자회견을 통해 후원모임 대표인 남승택 신부는 “이장형씨가 북한쪽에 보고했다는 내용은 예비군 편제와 공공시설 위치 등으로 제주도민이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것들”이라며 “방북을 입증할 만한 증거도 전혀 없이 수사당국에 의해 조작된 이 사건은 냉전시대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교도소에서 9년째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이씨는 84년 6월 당시 치안본부 대공 수사요원들에게 끌려가 67일 동안 조사를 받으면서 모진 고문 끝에 “재일동포 숙부(90년 사망)로부터 공작금과 지령을 받아 73년 6월부터 각종 군사기밀을 탐지해 보고하고 82년 12월23~29일 북한을 방문했다”는 혐의가 씌워져 85년 9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이 확정돼 복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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