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적이고 상업적인 꽃디자인이 범람하는 이 시대에 우리 전통 꽃의 순수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키고 보급시키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이번 5월 한국 꽃예술작가협회 신임이사장에 피선된 구자숙씨(57세·데레사)는 또한 교회 안에서는 ‘가톨릭 제전 꽃꽂이회’를 부활시켜 우리 심성에 맞는 제대 꽃예술을 연구, 보급해 신자들의 기도와 묵상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한다.
“제대꽃에도 서구와 상업성의 영향이 미치고 있어 걱정입니다. 무조건 화려하고 풍성한 꽃꽂이가 제대꽃으로 어울리는 것은 아니지요. 각 전례시기, 그 주의 복음말씀, 강론주제, 미사를 봉헌하는 사제의 제의색깔 등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하고 거기에 알맞은 제대꽃을 봉헌해야 합니다”
20여년 꽃예술의 외길인생을 걸어온 구씨는 꽃꽂이란 단지 꽃을 예쁘게 꽂는 것이 아니라 꽃을 소재로 거대한 의미와 내용을 담은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과 같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교회 안에서 혼배미사 때 썼던 꽃을 다시 제대꽃으로 봉헌하는 것은 꽃에 담긴 뜻이 다르기 때문에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성체 앞에서 꽃을 바치며 묵상하는 한 여인의 모습에서 꽃에 대한 매력을 느껴 꽃예술의 첫 발을 내딛은 구씨는 70년대말 창립된 ‘가톨릭 꽃꽂이회’의 회원으로서 80년 제1회 가톨릭 꽃꽂이 작가전을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 왔었다. 그러나 가톨릭 꽃꽂이회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활동을 중단하게 되자 구씨는 개인적으로 기존 회원들과 교류를 가지며 자선 꽃꽂이회 등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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