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목 및 사목상담 활동에 심혈을 기울여 왔던 서울대교구 김창석 신부(타테오)가 5월29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선종했다.
향년 67세.
장례미사는 5월31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 주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으며 고인의 유해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인 공원묘지내 성직자 묘역에 안장됐다.
지병을 갖고 있었으면서도 선종 직전까지 일선에서 활동해온 고 김 신부는 선종일에도 혼인미사를 집전, 한 가정을 탄생시키고 67년간의 생애를 마감, 가정사목에 남다른 열정을 바쳐온 김 신부의 삶을 되돌아보게 했다. 특히 선종 전날인 28일에는 ME 전국대회가 열린 서울 올림픽공원을 직접 방문, 행사에 참여한 부부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1987년, 62세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미국유학길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김 신부는 볼티모어의 로욜라 대학에서 사목상담 심리학 석사학위를 받고 귀국, 가톨릭대학교 부설 사목상담 연구원을 개설했다. 92년 10월 문을 연 사목상담 연구원의 원장으로 활동해온 김 신부는 이번 5월21일에 ‘사목상담자 양성 기초과정’을 졸업한 1기생 30여 명을 배출, 사목상담의 기초를 닦아놓았다.
한편 5월31일 오전 10시 김수환 추기경 및 사제단의 공동집전으로 봉헌된 장례미사에서 김 추기경은 “43년간 다양한 직책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온 고 김창석 신부는 지병인 심장병으로 고생하면서도 사목활동에 투신, 목자로서 일하다가 목자로 순직했다”고 애도하면서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고자 다양한 사목활동을 펼쳐온 김 신부는 1926년 6월20일 인천에서 출생, 1950년 사제품을 받았다.
서울대교구 상서국장을 역임한 김 신부는 1965년 39세의 젊은 나이로 총대리직인 서울대교구 부주교의 중책을 맡아 활동했었다. 불광동, 의정부, 역촌동 등 본당 주임을 역임한 김 신부는 전국 가톨릭 나사업연합회 지도신부 겸 회장을 맡아 나환우들의 복지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었다. 가정담당, 행복한 가정운동, ME 지도신부였던 김 신부는 또한 언론인 친목모임인 다산회를 조직, 봉사활동을 펼쳐오는 등 최근 건강악화에도 불구하고 사목자로서의 역할수행에 최선을 다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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