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교도사목회 조성애(쟌말구·62세·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 수녀가 서울신문사와 법무부가 공동 주최한 제11회 교정대상 시상식에서 재소자들을 내 몸 같이 내 혈육같이 보살펴온 공로로 교정대상 특별상인 영광의 ‘자애상’을 수상했다.
“재소자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많은 신부님과 수녀님들을 대신해서 받은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재소자들을 통해서 하느님의 복음 말씀을 체험하고 그분의 사랑을 받았을 뿐입니다”
교정대상 시상식이 거행된 서울 프레스센타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만난 조 쟌말구 수녀는 “오늘 받은 이 상이 혹시라도 재소자들을 만나는데 거추장스러운 짐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기쁨보다 마음의 걱정을 앞세웠다.
이번 시상식에서 2백만원의 상금과 고급 카세트를 부상으로 받은 조성애 수녀는 지난 91년도에는 법무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던 모범 종교위원으로 재소자들을 위한 개인상담 및 신앙지도는 물론 출소자 취업알선과 불우 재소자 가족 생계비 지원 등 수많은 활동을 펴 교정의 꽃인 교정대상을 시상하게 된 것.
조성애 수녀가 재소자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약 17년 전. 그때부터 그는 재소자 생일잔치 60여 회와 7백30여 명에 달하는 재소자들에게 교리를 가르쳐 영세하도록 돕는 등 서울구치소를 비롯한 전국 각 교도소를 돌며 재소자들의 자애로운 어머니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서울에서 출생, 국제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55년 3월에 수녀가 된 조 수녀는 현재 특수사목자들을 위한 숙소인 서울 용산구 산천동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원 산천동 분원에 살면서 각 교도소를 돌며 재소자들에게 교리를 가르치고 있다.
무엇보다도 조성애 수녀는 현재의 사형제도가 존속하는 한 “인간 생명의 존엄성은 절대로 지켜지기 어렵다”면서 “인간이 인간의 생명을 죽이는 사형제도가 하루빨리 폐지돼 보복이 없는 사회, 진정한 사랑이 흐르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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