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용담동본당 중고등부, 이색 여름신앙학교 프로그램 진행
직접 취재하며 듣는 생생한 선교 이야기
외국인 선교사 만나 인터뷰
질문지 작성부터 촬영까지
학생들 스스로 준비해 ‘눈길’

청주 용담동본당 중고등부 학생들이 7월 28일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한국지부에서 권세오 신부(가운데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인터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주 용담동본당 제공
청주 용담동본당(주임 김형민 신부) 중고등부 학생들이 외국인 선교사들을 만나 선교사의 삶을 직접 취재하고 인터뷰하는 색다른 여름신앙학교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은 7월 28~29일 ‘아버지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저도 이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요한 17,18) 주제의 여름신앙학교 동안 3개 조로 나뉘어 파리외방전교회, 메리놀외방전교회,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한국지부를 각각 방문하고 선교사들을 인터뷰했다. 또 그 과정을 스마트폰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이 내용은 조별 편집 과정을 거쳐 8월 11일 오후 7시30분 중고등부 미사 시간에 발표됐다.
인터뷰 기획은 2018년 1학기 주일학교 개학 때부터 시작됐다. 청주교구가 설정 60주년을 맞으며 올해를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교구 공동체의 해’로 정한 것이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선교사 섭외는 본당 주임신부가 직접 맡았다. 함제도 신부(메리놀외방전교회 한국지부장), 임경명 신부(파리외방전교회 한국지부장), 권세오 신부(성골롬반외방선교회)가 기꺼이 요청을 받아들였다.
학생들은 4월 전체 모임을 한 이후, 5월부터 조 모임을 통해 인터뷰 준비를 해나갔다. 현직 기자와 교구 청소년사목국 관계자를 초청해 인터뷰와 스마트폰 동영상 촬영 및 편집에 대한 특강도 들었다. 섭외와 특강 외에는 모든 것이 학생들 손으로 준비됐다. 인터뷰 당일에는 교리교사나 인솔자 도움 없이 조별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각 취재처를 찾아갔다.
이런 선교사들과의 만남은 ‘선교’에 대한 보다 생생하고 구체적인 체험이 됐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질문지를 작성할 때 같은 내용이 중복되지 않도록 고민을 많이 했다”는 오정민(로즈마리·고2)양은 “인터뷰를 통해 한국천주교회가 지금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선교사들의 큰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