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숨결인 대자연의 아름다움 웅장한 순수함을 그대로 표현 여러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또한 이 기회에 사진예술의 정교함이 알려지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4월11~25일 대전 가톨릭 문화회관에서 대전신학교 건립기금 모금 제2회 개인사진전을 마련한 대전 대흥동본당 주임 윤영균 신부는 80여 점의 작품을 제작하려다 보니 사재를 톡톡 털어야 할 지경이었지만 마음의 재산을 공유(共有)하고 신학교 건립에 내놓게 돼 기쁘다고 사진전 개최의 소감을 밝혔다.
한국·태국·뉴질랜드·호주·페루·아르헨티나·미국의 자연경치 80점을 전시한 윤 신부는 자신에게 있어 사진은 취미라기보다 예술 세계이며 하느님의 솜씨를 앵글에 담으며 그 뜻 마음을 찾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윤 신부는 초등학생들의 장학금 모금을 위해 82년 첫 개인사진전을 연 바 있는데 작품의 영구성을 위해 이번에 전시된 사진 모두를 캔버스천에 제작했으며 전시회 팸플릿에 사진설명과 촬영한 카메라 기종을 표시 관람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마치 공중도시처럼 해발 2천 미터가 넘었던 잉카 유적지 마추피추가 무척 인상에 남는 장소”라고 얘기한 윤 신부는 “여러 곳을 찍기 위해 남미 최남단 등 먼 지방까지 여행하느라 건강을 해치기도 했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사진을 그냥 찍으면 되는 걸로 아는 풍토가 아쉽고 답답합니다. 사진은 구도·빛의 방향·입체감·셔터시간 등이 순간에 드러나야 하는 예술이므로 아주 절묘한 것입니다”
사진예술에 대한 마음·깊이가 결여된 풍토를 안타까워한 윤 신부는 “이번 전시가 삼왕이 별을 보고 예수님을 찾아갔듯이 건립기금 모금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사진에 담긴 자연을 통해 하느님을 아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치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35㎜필름으로 찍은 것을 3천배 정도로 확대한 대작들을 통해 포커스·구도·빛의 완벽성을 보여준 윤 신부는 “앞으로 북한의 아름다운 자연모습을 포함 중국 동구권 등 공산권 국가들의 경치를 찍고 싶다”고 덧붙이고 “건강·시간이 허락되는 한 가보지 못한 더 많은 곳의 자연을 사진으로 찍어 함께 나누고 싶다”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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