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구 육군 제7탄약창 공소 ‘작은가정’ 천주교회(지도 이유수 신부) 군장병들이 본보 93년 4월4일자에 실린 백혈병 소녀 정유미양을 위해 헌혈증 2백매를 보내왔다.
부대장의 각별한 관심 아래 중대장 정임룡 대위(빈첸시오)와 군종병 조현진 상병(베드로)을 주축으로 신앙생활을 지속해온 작은가정 천주교회 80여 명의 신자장병들은 철저한 근면성과 협동심으로 본당 신부가 상주하지 않아 생기는 신앙의 공백을 메꿔왔다.
꽃동네를 방문하던 날 “항상 받을 줄만 알지 베풀 줄을 모르는 게 거지 근성”이라는 한 수녀의 말에 무거운 마음을 안고 귀대한 군종병 조상병은 간부 신자들로부터 챙길 줄만 알았던 자신들이 바로 얄팍한 거지근성을 지닌 장본인들임을 느꼈다.
가톨릭신문을 통해 난치의 백혈병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정유미 소녀의 기사를 본 작은가정 천주교회 장병들은 부활절 선물로 정양에게 헌혈증을 보내기로 했다.
군인으로서 백혈병을 앓고 있는 정양을 도울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헌혈증을 거두는 일이라고 생각한 작은가정 천주교회 신자장병들은 3주 동안 부대 전우들을 일일이 만나 신앙과 관계없이 어린 생명을 위해 헌혈증을 건네줄 것을 호소했다.
1차로 1백50매의 헌혈증을 4월16일 가톨릭신문사에 보내온 작은가정 천주교회 신자장병들은 정대위와 조상병을 중심으로 4월20일 재차 50매를 수거, 총 2백매의 헌혈증을 보내와 꺼져가는 생명에 불을 지펴줬다.
아울러 5월초 예비자 교리반 개강준비에 여념이 없는 정대위와 조상병은 군장병들이 신앙의 은혜를 갈구하는데 필요한 성서와 교리서, 성물들을 나눠줄 은인들의 도움을 간절히 부탁했다.
한편 서울대교구 중고등부 주보 「하늘마음」 편집부는 4월15일 백혈병을 앓다 운명한 한 학생을 위해 모아둔 헌혈증 28매를 정유미양을 위해 사용해 주도록 본사에 보내왔다.
※육군 작은가정 천주교회에 성서와 성물을 보내주실 분 : 서울시 중구 명동2가 1번지 가톨릭신문사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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