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소공동체소위, 제17차 소공동체 전국 모임
‘본당 소공동체의 오늘과 내일’ 주제로
평신도 봉사자 양성 위한 본당 조직 개편 제안

7월 2~4일 대전교구 정하상교육회관에서 열린 제17차 소공동체 전국 모임 개막미사 후 진행한 성경안치식에서 제주교구 참가자들이 성경을 봉헌하고 있다. 주교회의 복음선교위원회 소공동체소위원회 제공
전국에서 모인 소공동체 봉사자들이 평신도 봉사자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자율적이고 주체적 활동이 가능한 본당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본당 사목구 개편과 쇄신을 제안했다.
주교회의 복음선교위원회 소공동체소위원회(위원장 손삼석 주교)는 7월 2~4일 대전교구 정하상 교육회관에서 제17차 소공동체 전국 모임을 열었다. 모임에는 11개 교구 평신도 154명을 비롯해 수도자, 사제, 주교를 포함하는 178명의 소공동체 봉사자가 참가했다.
이번 전국 모임은 ‘본당 소공동체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다양한 강의와 사례 발표, 조별 나눔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소공동체의 현실을 바라보며 교회의 본질과 사명이 무엇인지 숙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임에서 참가자들은 ▲소공동체 오늘에 대한 성찰 ▲전국 교구, 본당, 개인 사례 발표와 공유 ▲소공동체 어려움과 문제점 성찰, 개선방안 모색 ▲소공동체 미래에 대한 전망 ▲교구 본당 소공동체 간 친교와 나눔, 자료 공유, 연대와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모임을 마무리하면서 최종 선언문을 통해 “인간 소외 현상이 가속화되는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친교 공동체를 이룸으로써 소공동체가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018년 평신도 희년을 선포하며 평신도들은 ‘살아 있는 돌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바치는 거룩한 사제단’(1베드 2,4-5)으로서 교회와 사회 안에서 평신도 사도직의 권한과 책임을 살아가기를 더욱 요청받고 있다”고 밝혔다. 선언문은 “사랑과 나눔과 섬김의 친교 공동체를 지향하며 소공동체를 통해 가난한 이들을 공동체 중심에 두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가 돼야 한다”며 각 본당별로 이 같은 지향을 실현할 수 있는 평신도 봉사자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공동체 전국 모임은 한국교회에도 소공동체 사목이 필요하다는 공감을 바탕으로,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목자들이 모임을 추진하면서 2001년 6월 처음 시작됐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