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아들을 사제로 키워 교회에 봉사하면서 하느님의 뜻을 따라 성가정을 이루며 살아온 노부부의 결혼 60주년 기념 회혼식이 베풀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4월18일 오전 11시30분 대구 금호호텔 5층 연회실에서는 정양모 신부(서강대 교수), 정학모 신부(대구 봉덕본당 주임), 정웅모 신부(서울 종로본당 주임)등 3형제 신부의 양친 정인영 옹(요한·79세)김옹중(사비나·79세)여사의 혼인 60주년을 기념하는 회혼례가 성대히 베풀어졌다.
이날 회혼례는 기념미사, 축하식, 축하연 순으로 진행됐으며, 가족 친지 등 1백여 명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하느님의 뜻을 따르며 성가정을 이루며 살아온 두 분의 건강과 하느님의 축복을 기원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5남3녀가 아무런 사고 없이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회혼의 의의를 더했으면 두 노부부는 서릿발이 날리는 아들신부들의 헌수를 받으며 일생을 아들신부들을 비롯한 모든 사제들을 위해 끝임 없이 기도해오면서 성가정을 일구어 온 은밀한 희생과 봉사의 삶을 위로 받기도 했다.
이날 맏아들인 정양모 신부는 양친을 대신한 인사말을 통해 함께 자리해준 모든 친지들과 하객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푸른 하늘 흰 구름 가듯 청정하게 살라는 부모님의 가르침대로 살면서 이런 뜻깊은 행사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교회의 일꾼인 성직자를 3명씩이나 키워 교회에 봉사해 온 두 노부부의 그간의 수고인내에 보답하는 뜻깊은 자리가 된 이날 행사에서는 전 가족이 모두 함께 ‘어머니의 노래’를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두 노부부는 팔순에도 불구하고 정정한 모습으로 모든 이들의 무병장수를 위한 건배를 제의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며 참석자들을 웃음도가니에 몰아넣었으며 지극한 사랑으로 흐트러짐 없는 종교교육과 가정교육을 통해 이룬 성가정의 모범을 여실히 보여줬다.
정인영 옹은 1916년 9월2일 경북 상주에서 출생했으며 김옹중 여사와 1933년 3월19일(음력) 혼인, 슬하에 5남3녀를 두고 있다.
아들 셋을 사제로 키운 정인영 옹 내외는 현재 서울 서강대 교수 정양모 신부와 셋째 아들 장모씨 댁에서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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