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는 길은 가정주부들의 생활 습관을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부들이 실생활에서 세재 사용을 자제하고 쓰레기를 줄여 나간다면 그것이 곧 병든 지구를 회복시키는 지름길이 되겠지요”
환경보전에 대한 관심이 범국민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4월22일 지구의 날에 만난 서울 상계동본당 최영이(루치아, 42세)씨는 “가정주부야말로 환경파괴의 주범이자 환경보전에 가장 앞장서야 할 세포조직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명의 자녀를 둔 가정주부이자 상계동본당 ‘생활환경 실천부’를 맡고 있는 최영이씨는 환경보전에 대한 의지를 실천해 보이듯 자녀 교육과 집안살림, 본당생활 등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환경보전에 충실하고 있다.
특히 최영이씨는 3년 전 본당에서 성서공부를 시작하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으며 지난해 3월 한마음 한몸 운동본부 생활실천부에서 개설한 ‘제1기 천주교 환경학교’ 수료를 계기로 환경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됐다고 설명했다.
“환경학교는 환경오염 방지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저에게 신기할 정도로 새로운 것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환경오염 방지는 나 같은 주부들의 힘이 모아 졌을 때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환경학교를 통해 ‘하나뿐인 지구를 살려야만 우리도 함께 살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는 최영이씨는 이때부터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을 자신의 주위에서부터 하나씩 줄여 나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환경보전을 위해 맨 먼저 설거지와 빨래를 할 때 세제를 전혀 사용치 않고 폐식용유로 만든 무공해 세제를 사용했으며 머리를 감을 때도 샴푸 대신에 집에서 만든 빨래비누를 사용, 생활 폐수를 스스로 정화하는 습관을 길러 나갔다.
환경오염에 대한 최영이씨의 노력에 처음에는 가족들도 어색해 하며 무관심을 보여오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온 가족이 최씨를 도우며 환경보전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요즘은 자녀들이 더 환경보전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음식을 장만할 때도 화학조미료 대신 집에서 직접 다시마와 멸치 등으로 만든 조미료를 사용하고 있다는 최씨는 음식물 찌꺼기도 최대한 줄여, 범국민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최씨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이 일반주택이라 쓰레기 분리수거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모범적으로 쓰레기를 분리수거, 환경보전에 대한 주위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본당 생활환경실천 부장을 맡아 본당내 환경운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기도 한 최영이씨는 매월 2회씩 본당 회원들을 소집, 가정과 본당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전 운동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특히 최영이씨는 “신자들이 편안해지려는 마음에서 벗어나야 환경오염이 방지될 수 있다”고 전제하고 “환경운동은 신앙운동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만큼 환경을 보전하는 일이 하느님 뜻대로 사는 길임을 모두가 인식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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