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이 ‘청년 해외 봉사 활동과 청년 사목’ 주제로 7월 1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연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들이 청중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가톨릭교회가 갖춘 글로벌 네트워크는 이 시대 청년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습득하고 내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데 큰 자산이 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청년들의 해외 봉사 활동은 신앙심 고취 뿐 아니라 폭넓은 세계관을 알고 이른바 세계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갖출 수 있는 사목적 대안으로 가치가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같은 내용은 서울대교구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원장 김민수 신부, 이하 한가문연)이 7월 1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2층 강당에서 ‘청년 해외 봉사 활동과 청년 사목’을 주제로 연 심포지엄에서 제시됐다.
한가문연은 현재 산하에 ‘하늘·빛·사랑 청년해외봉사단’을 운영 중이다. 이 봉사단은 본당 청년사목 활성화는 물론 청년 개개인의 영적 성장, 봉사를 통한 선교, 세계화 시대 청년들의 의식 확산 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한가문연은 청년 해외 봉사 활동이 청년사목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이론을 정립하고 미래 지향적인 실천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기획했다.
심포지엄에서는 ‘하늘·빛·사랑 청년해외봉사단’ 김군선(프란치스코) 사무국장이 ‘청년 해외 봉사 활동 보고서’를,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곽은경(로렌시아) 사무국장이 ‘가톨릭 청년과 해외 현장 체험- 가능성과 한계’를, 햇살사목센터 천진아(미카엘라) 상임연구원이 ‘해외 현장 체험의 사목적 의미와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특히 곽 사무국장은 “해외 봉사 활동은 청년들이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첫 단추를 끼우는 자리”라면서 “같은 가치관과 신앙을 공유하는 가톨릭교회의 국제적인 네트워크는 좋은 시작과 성장을 위한 든든한 지원자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해외 봉사 활동은 “단순히 남을 위한 봉사로서만이 아니라 각자의 인생관과 적성, 잠재력 등을 현실적으로 깨닫고, 교회가 자신을 얼마나 키워줄 수 있는 지 실질적인 가치를 체득하는 경험으로써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천 상임연구원도 주제발표를 통해 “해외 현장 체험에 참여하는 과정 자체만으로도 청년들이 복음화될 수 있고 또 그들을 통해 주변이 서서히 복음화될 수 있다는 것도 상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현장 체험은 한국사회의 부정적 영향력 아래 있는 청년 세대를 도울 수 있는 사목적 대안으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서 “다만 활동 목표를 뚜렷이 세우고 사목적 의도를 충분히 담아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