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가톨릭교회가 오랜 박해의 터널을 벗어나 서서히 재건을 시작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1991년 말 주한 교황대사에서 알바니아 주재 교황대사로 부임, 알바니아 교회 재건사업을 지휘하고 있는 이반 디아스 대주교가 4월25일 교황의 알바니아 방문에 즈음하여 최근 본지에 보내온 소식에 의한 것이다.
교황은 알바니아 방문 중 지난해 성탄절에 임명한 바 있는 4명의 주교 서품식을 거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알바니아 전 교구들의 대주교 및 알바니아 카리타스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반 디아스 대주교는 “50년 이상 계속된 알바니아에서의 종교박해로 성직자 대다수는 투옥됐고 거의 모든 성당이 파괴됐었다”면서 “지난 25년 전 세계 최초의 무신론 국가임을 선언하고부터는 더욱 혹독한 종교박해가 있었다”고 전했다.
디아스 대주교는 “그동안의 종교박해로 교회 사업은 몰수됐을 뿐만 아니라 2백 명 이상이던 사제가 겨우 30여 명으로, 2백50여 명이던 수녀 중 45명만이 살아남았을 뿐”이라고 덧붙이면서 “그러나 지난 한 해 동안 사제 수는 62명으로, 수녀는 1백50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디아스 대주교는 스쿠타리에는 소신학교가 개교하여 현재 50명의 신학생이 공부하고 있으며 곧 대신학교도 개교, 소신학교와 함께 예수회가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고 전했다. 또 디아스 대주교는 살레시오회에서 전국 규모의 교리신학원과 학생 7백 명을 수용할 기술학교를 세우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곧 가톨릭대학교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스 대주교는 종교자유를 다시 획득한 알바니아의 가톨릭교회가 특히 국제 카리타스의 원조를 받아 3백만 알바니아 국민 전체(가톨릭 신자13%, 정교회 신자20%, 회교도55%, 무신론자12%)를 대상으로 한 자선사업을 베풀어 정부와 타종교들로부터 명성을 얻고 있다고 밝히면서 현재 정부로부터 병원건립 요청을 받고 교섭 중에 있다고 전했다.
디아스 대주교는 “식품과 의류 등 필수품 부족과 전력상황이 극도로 악화된 상화에서 혹독하기로 이름난 겨울에 국민들이 살아남도록 하는 일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고 지난 1년을 회고하면서 한국 교회의 원조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