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25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천주교 서울대교구 역사관’ 개관식 중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종현·홍근표 신부, 구요비 주교,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손희송·유경촌 주교.
한국교회 창립부터 현재 서울대교구에 이르는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역사관이 문을 열었다.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정순택 주교)와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관장 원종현 신부)은 6월 25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 역사관’(이하 역사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아울러 이날부터 개관기념 전시 ‘사도회관’도 시작했다.
역사관을 통해 신자들은 역사 속에서 가톨릭교회의 변화와 성장이 가지는 의미와 서울대교구 역사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순택 주교는 개회사에서 “한국 교회사를 배우고 기억하며, 지난 교회를 통해 현재 교회를 이해하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역사관이 과거와 현재, 미래의 우리를 묶는 연결고리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도 격려사에서 “역사관에는 한국교회 일부와 서울대교구 역사가 전시됐는데, 전시를 관람하는 모든 분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있기를 바란다”며 축하했다.
이번에 개관한 역사관은 오랜 기간 ‘사도회관’으로 불리던 건물로, 1890년 한국 천주교회 주교들의 숙소와 업무공간을 위해 지어진 주교관이었다. 이 건물은 1891년 4월 19일 뮈텔 대주교(제8대 조선대목구장)에 의해 축성된 후 주교관과 경리부 건물, 성신대학 의학부, 부제학교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됐다. 2017년 4월 12일 주교평의회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 역사관’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공간 자체가 전시 콘텐츠의 하나로 기능하는 현재의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
전시는 크게 3가지 부분으로 구성됐다. ‘사도회관 공간의 역사’와 ‘서울대교구 시간의 역사’, ‘역대 교구장의 역사’로 이뤄져 사도회관이라는 공간에서 서울대교구의 역사를 다양한 각도로 바라볼 수 있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 시 안내봉사자를 통해 전시해설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권세희 기자 se2@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