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23일 경기도 의정부 신앙교육원에서 열린 ‘평신도 희년 기념 심포지엄’ 중 발제자와 토론자들이 평신도의 역할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의정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한효수, 담당 이재화 신부)와 사목회장협의회(회장 김옥현)는 교구 사목연구소(소장 변승식 신부) 주관으로 평신도 희년을 기념해 ‘변화의 시대, 다시 깨어나는 평신도’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6월 23일 오후 1시 경기도 의정부 신앙교육원에서 열린 심포지엄은 의정부교구 교회사연구소장 최민호 신부와 가톨릭평신도연구소 박문수(프란치스코) 소장의 발표로 진행됐다.
‘한국 천주교 평신도의 영성: 자발성·성모신심·순교신심’을 주제로 발표한 최민호 신부는 ‘마재 성가정’을 중심으로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신앙을 받아들인 한국교회의 역사를 되짚었다. 최 신부는 “스스로 신앙을 찾고 박해에도 순교로 신앙을 증거한 선조들의 삶처럼 우리도 신앙의 자발성을 키우고 변함없는 신앙을 유지하자”고 당부했다.
박문수 소장은 ‘복음의 기쁨으로 사는 평신도’를 주제로 평신도와 관련된 문제와 과제들을 분석했다. 박 소장은 ‘신앙의 우선순위 높이기’, ‘자기에 대한 사랑에서 이웃 사랑으로’, ‘개인주의 영성에서 공동체 영성으로’, ‘지식에서 지혜로’, ‘가정공동체의 소명을 새롭게 깨닫기’를 평신도들의 실천 과제로 제시했다. 더불어 “한국의 그리스도인에게 평화로운 한반도를 실현하는 일은 소명”이라며 “북한에 대한 바른 이해로 평화 질서에 적응하는 일은 오늘날의 평신도들에게 주어진 새로운 역할”이라고 말했다.
발표가 끝난 후 진행된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다시 깨어나는 평신도, 새롭게 시작하는 평신도사도직’을 주제로 평신도 대표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축사를 통해 “교회에서 평신도들의 역할이 수동적이었던 데는 평신도 지도자 양성을 소홀히 했던 교회 지도자들의 잘못도 있다”고 성찰하며 “이번 심포지엄이 평신도 희년을 맞아 평신도들이 깨어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정다빈 기자 melani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