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교구, 그라츠 자매교구 설정 800주년 축하
배기현 주교 등 축하사절단으로
현지 관계자들과 대담도 진행

2016년 마산교구 설정 50주년 감사미사 당시 배기현 주교(왼쪽)에게 성모자상을 선물하고 있는 빌헬름 크라우트바쉘 주교.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마산교구가 자매교구인 오스트리아 그라츠-세카우교구(이하 그라츠교구) 설정 800주년을 축하하며 교구 축하사절단을 보낸다.
교구 공식 축하사절단은 교구장 배기현 주교와 교구 그라츠 자매교구위원장 최문성 신부로 구성됐다. 이외에 평신도위원들로 이뤄진 순례단과 경남지역 마당극단 ‘큰들’도 그라츠교구 800주년 축하를 위해 파견된다.
그라츠교구 800주년 기념행사는 6월 23·24일 이틀간 그라츠 시내 곳곳 광장과 공원서 펼쳐진다.
특히 23일 야외 상설무대에서는 마산교구와 그라츠교구 자매결연 역사와 의미에 대해서 나누는 대담이 마련된다. 이 자리에 배기현 주교가 초대돼 ‘가난과 부’를 주제로 현지 관계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극단 ‘큰들’의 마당극과 풍물놀이 공연도 펼쳐진다.
24일 오전 10시 슈타트파크에서 그라츠교구장 빌헬름 크라우트바쉘 주교 주례로 교구 설정 800주년 기념미사가 봉헌된다.
마산교구와 그라츠교구는 1971년 10월 15일 결연을 맺고, 자매교구의 날인 6월 11일 가까운 주일에 서로를 위해 기도해오고 있다. 영적인 유대뿐 아니라 마산교구 설정 초기 그라츠교구 지원으로 주교좌양덕동성당, 가톨릭여성회관 등을 설립하기도 했다. 또 교구 신학생 유학도 이어져오고 있다.
2016년 마산교구 설정 50주년 때는 그라츠교구장을 비롯한 축하사절단이 참석했다. 당시 두 교구는 2억 원의 공동기금을 모아 ‘복자 구한선 타대오 순교성지 기념제단’을 봉헌하기도 했다.
그라츠 자매교구위원장 최문성 신부는 “마산교구 초기에 그라츠교구에서 인적·재정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이제 우리 교구도 성장하고 발전을 이뤘다”면서 “앞으로 그라츠교구와 함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지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배 주교는 6월 20일 출국해 그라츠교구 800주년 기념행사 참석 후 유럽지역 교포 및 현지사목 사제 사목방문을 마치고 7월 28일 입국할 예정이다.
박경희 기자 jul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