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한몸운동, 형제적 나눔 30년 (1988.10.10.-2018.6~)
염추기경 주례로 감사미사
생명나눔캠페인도 열어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 이하 본부) 설립 30주년을 기념하는 ‘한마음한몸축제’가 6월 3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앞마당과 주교좌명동대성당 앞에서 펼쳐졌다.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1코린 10,17)를 주제로 열린 축제에서는 ‘한마음한몸운동’ 기부 및 나눔 관련 체험부스들이 다양하게 마련됐으며 장기기증 및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는 생명나눔캠페인, 생명농산물 나눔장터 등도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축제 자리에서는 본부가 지난 30년 동안 해온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전과 생활성가 가수가 꾸민 미니콘서트 무대도 선보였다.
이날 축제 현장에서 ‘하루 100원 모으기’ 기부를 신청한 승경(스텔라·57·의정부교구 중산본당)씨는 “예수님이 주신 사랑을 이웃에게 돌려주고 싶어 기부를 결심했다”며 “적은 돈이라도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사람으로서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오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는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본부 설립 30주년 감사미사가 봉헌됐다. 교구 사회사목국 사제들이 공동 집전한 미사에는 본부 봉사자와 기부자, 일반신자 등 800여 명이 참례했다.
6월 3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된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설립 30주년 감사미사 중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마음한몸축제’에서 조혈모세포 기증 서약서에 서명하고 있는 한 참가자.
염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본부가 운영되는 원동력은 하느님께 받은 사랑을 또 다른 사람에게 내어주는 나눔 정신에서 비롯된다”면서 “30년 전에도 그랬듯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교회의 눈과 손, 발이 돼 달라”며 나눔을 독려했다.
미사 중에는 본부 홍보대사인 배우 서현진(가브리엘라)씨와 봉사자 안희보(마리안나)씨, 서울 서초동본당 생명환경분과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감사패가 전달됐다. 본부 이사 전병식(스테파노)씨, 전 이사 최재선(폴리카르포)씨, 전 감사 노병해(루카)씨에게는 공로패가 수여됐다.
서현진씨는 “앞으로 한마음한몸운동도, 본당 활동도 더욱 열심히 할 것을 다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사에 이어 열린 축하연에서 본부 이사장 유경촌 주교는 “30년간 함께해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기에 한마음한몸운동이 이어져 올 수 있었다”면서 “이 자리가 주님 마음에 드는 사업들을 더욱 폭넓게 펼쳐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부는 설립 30주년을 기념하면서 오는 7월에는 특별 심포지엄을, 9월에는 감사음악회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