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신학교(성신중고등학교)에서 30년간 봉직한 스승의 회갑을 맞아 제자 신부와 평신도들이 성대히 회갑연을 베풀어드렸다.
지난 11월 11일 오후 6시 서울 혜화동성당에서 제자 신부와 평신도들이 마련한 정해영(바오로) 선생의 회갑 기념 미사 및 회갑연에는 제자신부 70여명과 제자 평신도 및 신학생 2백여명이 참석、은사의 만수무강을 기원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회갑연에는 서울 소신학교 교장을 역임한 김정진 신부(법원리 주임) 고명철 신부(정능동 주임) 와 정선생의 첫번째 졸업생인 최창무 신부(서울가톨릭대학 교수) 김병학 신부(역촌동 주임) 등 제자신부 70여명과 평신도 제자 및 신학생 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멀리 제주도에서까지 제자들이 달려와 거행된 정선생의 회갑연은 이미 정선생이 지난 봄에 회갑을 지냈으나 60년대후반 졸업생들이 주축이돼 준비해 온 것이다.
소신학교 교장으로 20년간 재직한 바 있는 김정진 신부는 이날 회갑연 축사를 통해 정선생과 함께 동고동락해온 6·25동란 이후 소신학교의 어려웠던 일들을 회고하고『어려운 여건하에서도 한눈팔지않고 소신학교에서 평생을 봉직한 정선생의 끈기와 뚝심이 한국인 성직자 양성의 밑거름이 됐다』고 치하했다.
정선생은 답사에서『직접 돌을 나르고 땅을 고르며 건립한 소신학교가 반세기를 넘기지 못하고 폐교되는 순간 단장의 아픔을 느꼈다』고 회상하고『제자 신부들의첫 미사에 참여할 때마다 말할수 없는 기쁨과 감회를 느낀다』면서『많은 은사들 중 혼자 큰 대접을 받아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김철호 신부(명동보좌)의 재치넘치는 사회로 진행된 회갑연에서 제자신부 대표로는 김구희 신부(역삼동주임)가、또 평신도 대표로는 조원선·신서경 부부가 큰절을 해 스승의 은혜를 기렸다.
이날 또 이재룡 신부(동두천주임)는 성서를、김종익(34회졸업)씨는 예물을 증정했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한 정선생은 군복무를 필한 후 54년9월1일 서울 소신학교에서 근무하기 시작、지난 83년 2월 28일자로 학교가 폐교될 때까지 평교사로 12년, 교감으로 18년、도합 만 30년간을 재직했다.
정선생은 지난 80년 5월 17일 소신학교 재직 25주년에 정치인이 아닌 평신도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인 성그레고리오 기사대장을 받았으며 지난해 12월 5일에는 한국정부로부터 국민훈장을받았다.
정선생은 지난 83년 3월12일 부터 서울 수유중학교 교감으로 재직하고 있는데 부인 최희정 (요한나 57) 여사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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