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효성여대 (총장ㆍ전석재 몬시뇰) 불문학과는 유치진 원작「춘향전」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원작품 그대로 불어로 번역을 시도, 11월 9일 오후 2시ㆍ7시 두차례 걸쳐 동대학 강당에서 공연을 가졌다.
이날 연극에는 약 6백여 관객들이 모였는데『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아가 8ㆍ6) 는 말씀처럼 오직 순정의 하자없는 고수를 유일한 보루로 삼고 언약한 바를 목숨처럼 지켜나가는 정절ㆍ충절의 교훈을 감상했다.
「춘향전」이 처음으로 불역된것은 19C말 (1892년) 홍종우 (1886년 한불수교시 당시 정부관리로서 참석, 프랑스정부와 인연을 맺고 있던 관계로 1890년부터 1893년까지 프랑스에 머물렀다)를 도와서 당시「빠리」에 있던 동양학교 교수 로니가「춘향전」을 서구화시켜 간략하게 한 것이다. 그러나 로니의 불역은 한문 투의 묘사를 많이 생략하고 또한 춘향을 한 서민의 딸로 탈바꿈시켜 번역했다.
이번 효성여대 불문학과의「춘향전」공연은 동대학 조정옥ㆍ황종득 교수가 심혈을 기울여 본래「춘향전」그대로의 불역을 시도한데 의의가 깊은 것으로 관계자들은 평했다.
번역을 맡은 조정옥 교수는「춘향전」공연에 대해『크리스찬 결혼관이 명시하듯 두 남녀의 사랑에 절대성을 둔 합법적 결혼에 성공한 건전한 커플』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하고『현대를 사는 우리의 불효심과 성문란에 대한 숭고한 교훈을 던져준다』고 평가했다.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