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무이 성모님…★
예수님께서 천사들을 이끄시고 천국의 정원을 산책하시는데 영 시원찮은 영혼을 지닌 녀석도 천국에 와 어슬렁거리는 게 아닌가?
화가 치민 예수님이 베드로 사도에게 호통을 쳤다.
"베드로 니 쫌 일로 온나 보자! 니 갖고 있는 천국 열쇠 모조리 복제해서 나눠 준 거 아이가?" 그러자 베드로는 펄쩍 뛰면서 "무슨 소리 하십니꺼. 절대로 그런 일 없어예. 여기 보이소 주님이 주신 원본 열쇠 그대로 아입니까?" "그라머 와 저런 날강도(?) 같은 놈들도 여기 들와 있노" 그러자 베드로 왈, "지사 맨날 여물게 잠가놓는데예 내가 자러 가기만 하면 성모님이 댕기시면서 창문을 죄다 열었뿌는기라예."
그러자 예수님 가로되 "어무이가 그라셨다 카면 내 할 말 없지러."
★…피노키오 예수…★
예수님이 당신의 양아버지이신 요셉을 그리워하시다가 마침내 찾아나섰다.
많이 변해버린 예루살렘 거리를 걷다가 저만치 걸어오는 낯익은 얼굴이 있어 말을 걸었다.
"저어 혹시, 직업이 목수 아니십니까?" "그런데요!"
"그럼 저어 혹시, 이상한 방법으로 아들을 얻지 않으셨습니까?"
"맞는데요!"
"그럼 한 가지만 더 여쭤 보겠습니다. 저어 혹시 그 아들이 이상한 일을 많이 하고 다니지 않았습니까?"
"왜 아니래요." 그러자 예수님, 북받치는 감격으로 "아버지, 제가 바로 당신의 아들입니다." 이 말을 들은 영감님, 반색을 하며 "뭐라고? 그럼 네가 피노키오란 말이냐?"
★…그러면 그렇지…★
평소에 무뚝뚝하고 도무지 여자다운 데가 없는 식관 아줌마가 있었다. 식사를 마친 신부님이 물 한 잔 달래도 말도 없이 갖다주는 타입의 이 아주머니가 평신도 주일 아침 식사 때는 왠 일인지 상냥하고 이것저것 말도 많은 게 아닌가?
"신부님예, 천천히 꼭꼭 씹어 잡수이소." 신부님은 이 말을 듣고 이 아줌마가 그래도 신앙생활은 제대로 한다니까 글쎄, 평신도 주일엔 암, 태도가 이래야 되고 말고……하면서 "아줌마, 내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죠. 그런데 왜 천천히 먹으라고 하지요?"하고 묻자 이 아줌마 왈, "첫 번째는예 제가 끓인 된장국의 맛을 음미해 달라는 거고예. 둘째는예 그 국을 잡숫다가 제 머리핀 좀 찾아 건져 달라꼬예…"
★…부록도 부록 나름…★
재정이 몹시 어려운 교구의 본당 신부님께서 교구의 재원을 늘릴 묘책이 없을까? 하고 고심을 하다가 서점엘 들렀더니 「간단하게 10억을 버는 법」이라는 책이 있어 얼른 그 책을 샀다.
"이 책 믿을 만한 거요?" 그러자 그 서점 주인
"암요, 백발백중입죠, 그런데 요 부록을 꼭 가져가세요! 「감방에서 즐겁게 지내는 법」이란 부록인뎁쇼…"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