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나프로 임신법으로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 양샛별씨는 “아이는 제 생애 최고의 선물” 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제공
가톨릭교회 가르침과 윤리에 따라 실천하는 ‘나프로 임신법(자연임신요법)’이 인공수정과 시험관시술 등에 실패한 난임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김용식)은 지난 3년 동안 인공수정 3번, 시험관시술 4번 실패했던 양샛별(마리스텔라·36)씨가 나프로 임신법으로 지난 5월 4일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나프로 임신법은 인공 시술이 아닌 자연적인 방법으로 난임을 치료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생리주기 안에 내재돼 있는 가임기와 비가임기를 파악해 임신을 하거나 미루는데 이용하는 자연적인 출산 조절 방법이다. 특히 신체적 부작용과 큰 경제적 부담 없이 난임을 치료할 수 있는 이점을 갖고 있다.
양샛별씨는 지난해 4월 불규칙한 생리주기와 보조생식술 실패 등으로 고민하던 끝에 여의도성모병원 나프로 임신센터를 방문했다. 이후 5개월 동안의 치료 끝에 나프로 임신법을 통해 최적의 가임기를 발견하고 임신에 성공했다.
양씨는 “저도 드디어 엄마가 됐다”면서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좌절감은 무엇으로도 표현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출산은 제가 태어나서 한 일 중 가장 보람된 일”이라며 “많은 부부들이 나프로 임신법으로 새 생명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영 교수(여의도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겸 나프로 임신센터 소장)는 “건강한 임신과 출산은 산모의 강한 의지와 나프로 임신법이 만나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시술에 실패할 경우 산모들이 겪는 육체적·정신적 피해가 매우 크다”고 조언했다.
‘나프로 임신센터’(NaPro FertilityCare Center, 소장 이영)는 지난해 7월 한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현재 나프로 임신법을 진행 중인 부부 157쌍 중 42쌍이 45건의 임신(중복 3건 포함)에 성공했다. 나프로 임신법을 통한 임신 성공률은 28.7%로 체외수정 성공률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치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