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1일 마산교구청에서 ‘교구청이전추진위원회’ 첫 모임이 열리고 있다.
마산교구가 새 교구청 이전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교구는 2020년 주님 부활 대축일 전 교구청사 완공을 목표로 ‘교구청이전추진위원회’(이하 이전추진위)를 출범시켰다.
교구는 5월 11일 오후 교구청에서 이전추진위 첫 모임을 가졌다.
위원장은 총대리 박창균 신부, 부위원장은 거제지구장 송재훈 신부가 맡았다. 이전추진위는 건축, 기획, 재무, 법률, 예술 등 각 분야별로 나눠 성직자·평신도 19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이전추진위 출범은 마산교구가 2016년 교구 설정 50주년을 기념해 추진했던 교구청 이전사업을 현 상황에 맞게 구체화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이날 교구장 배기현 주교는 “이전할 부지를 마련한 후 기존 건물 리모델링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는데, 기존 건물이 부실해 완전 철거 후 다시 지어야하는 상황”이라면서 “여기 모인 위원들이 마음을 모아 교구의 보금자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교구청이 세워지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하느님께 맡기고 최선을 다해나간다면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본당 신자들의 자발적 협조를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교구는 2014년 마산시 합포구 진전면 임곡리 447 옛 국군통합병원 자리를 새 교구청 부지로 마련, 병원건물을 리모델링해 활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건물상태가 노후해 완전 철거 후 새로 지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7만㎡(2만1000평) 가까운 새 교구청 부지 공간 설계를 위해 사제연수와 피정에서 머리를 맞댔다. 청소년교육문화 공간, 교구 역사전시관, 원로사목자·안식년 사제를 위한 공간 및 요양시설, 대강당 등 다양한 의견들이 모아졌다.
추진위원장 박창균 신부는 “한 번 더 오고 싶은 아름다운 곳, 재미있고 유익한 곳… 자연 안에서 생동하는 모습을 콘셉트로 구상한다”면서 “모든 것을 한 번에 이룰 수 없기에 우선 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완성해나가야 한다. 첫 번째로 2020년 봄, 교구청사부터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진위원들은 각 분야별로 다양한 의견들을 주고받았다. 6월초 이전 부지 현장답사를 실시해 부지 주변 현황과 정보를 살펴보기로 했다.
교구는 곧 교구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이끌기 위해 교구민 기도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박경희 기자 jul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