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인의 포로들」가운데 한 사람인 김남수씨가 교회와 교포 사회의 도움으로 3월 9일 영구 귀국했다.
<관련기사 3면>
김남수씨는 인민군 포로로 거제도 포로 수용소에 수용됐다가 전쟁이 없는 제3국행을 선택, 지난 54년 인도를 거쳐 브라질로 떠났다가 40여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날 오후 2시 30분 브라질 한인천주교회 김동억 신부 등 일행 4명과 함께 김포공항에 도착한 김남수씨는 곧바로 서울교구청을 방문, 자신의 귀국을 도와준 김 추기경에게 감사를 전하고 로얄호텔에서 1박 한 뒤 말년을 보낼 충북 음성 꽃동네에 안착했다.
김남수씨는 지난 56년 인도에서 브라질로 정착한 뒤 난민생활의 외로움을 견뎌내지 못하고 두 차례에 걸친 사망사건에 연루돼 27년간을 브라질 상파울루 정신 감호소에 수감됐다가 석방 직후 귀국길에 올라 이날 김포공항에 도착하게 됐다.
브라질 한인천주교회 와 교포, 서울교도사목회, 김수환 추기경, 꽃동네의 도움으로 40여년간의 외국 생활을 청산하고 이날 영구 귀국한 김남수씨는 약간의 정신질환 증세 외에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 많은 취재진들의 시달림을 받기도 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집무실을 방문한 김남수씨와 김동억 신부 일행에게 "김남수씨야말로 민족 비극의 상흔을 그대로 간직한 채 이국땅에서 외롭게 살아온 민족의 상처"라며 김씨의 석방과 귀국을 위해 노력한 김동억 신부와 브라질 한인 교포, 김씨를 사랑으로 받아준 꽃동네 오웅진 신부에게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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