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8일 대전 대흥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대전교구 설정 70주년 기념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대전교구는 5월 8일 오전 10시 대전 대흥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설정 7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순교 영성과 복음화를 두 축으로 하는 교구 시노드를 토대로 쇄신의 행보를 이어갈 것을 천명했다.
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주례한 미사에는 교구 사제단을 비롯한 수도자·평신도 600여 명이 참례해 교구가 걸어온 70년 여정에 감사하는 마음을 모았다. 특별히 대전교구 시노드와 교구 설정 70주년을 맞아 선포된 ‘대전교구 희년’(2018년 5월 8일~2019년 5월 8일)의 개막 의미가 더해져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다.
유흥식 주교는 강론을 통해 대전교구 희년 선포와 전대사의 의미를 설명하고, “특별히 남북 정상회담의 의의를 되새기며 사회 복음화의 정신을 매 순간의 삶으로 증거해 이러한 역사적 계기가 진정한 변화와 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 주교는 “시노드는 이러한 대전환을 위해 대전교구에 주어진 과제”임을 강조했다. “시노드를 통해 교회의 사회적 책무를 온전히 모범적으로 드러내며 사목활동을 통해 실현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역설한 유 주교는 “모인 자료들이 종합 검토된 시노드 문헌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교구 구조까지 개편하는 등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시노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교구는 이날 특별한 행사 없이 미사 전례를 중심으로 간소하고 소박하게 설정 70주년을 기념했다. 시노드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외적인 행사보다는 내실 있게 시노드를 위한 교구민의 뜻을 모으는 데 집중하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올해 대전교구는 교구 시노드와 설정 70주년을 맞아 지난 1월 1일자로 프란치스코 교황 허락에 따른 ‘대전교구 희년’과 ‘평신도희년’ 기간에 수여되는 전대사 조건을 발표했다. 시노드의 성공적인 진행과 70주년을 기념하는 묵주기도 1억 단 봉헌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마르코복음을 읽고 필사하는 운동도 전개 중이다. 하반기에는 70년 교구 역사를 사목적·영성적 측면에서 고찰해보는 연구 자리도 마련한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