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5~7일 강원도 평창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서울 월곡동본당 전 신자 가족캠프 중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 월곡동본당 제공
올해 본당 설정 50주년을 맞는 서울 월곡동본당(주임 정민수 신부)이 공동체의 친교와 일치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월곡동본당은 5월 5~7일 강원도 평창군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에서 전 신자 가족캠프를 열었다. 어린이날(5월 5일)과 어버이날(5월 8일)을 맞아 본당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이번 가족캠프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포함해 530여 명이 참여했다.
‘사랑으로 하나되어’를 주제로 열린 가족캠프에서는 미사와 기도, 구역과 세대·가족 간의 소통 활성화를 위한 나눔, 어린이날 축하잔치, 구역별·단체별 노래 및 장기자랑, 전 신자가 참여하는 명랑운동회, 캠프파이어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본당 공동체의 친교와 화합을 다졌다.
가족캠프에 참여한 이상교(그레고리오·9)군은 “가족, 친구들과 함께 캠프에 오니 신나고 재밌다”면서 “다음에도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군은 “특히 5일 열린 어린이날 축하잔치가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어린이날 축하 잔치는 ‘까만소’라고 불리는 레크리에이션 강사 강민오(아우구스티노)씨 진행으로 가족 장기자랑, 가족 사진찍기, 선물나누기 등으로 다채롭게 펼쳐졌다.
마지막 날인 7일 봉헌된 파견미사에는 본당 어르신들을 위한 어버이날 행사도 마련됐다. 본당 어린이들은 어르신들을 위해 노래를 선물했고, 전 신자가 어르신들께 인사를 하며 감사를 전했다.
본당 주임 정민수 신부는 “본당 관할 지역은 아파트와 단독주택 주거지가 혼재돼 있어 구역 간에 활성화 편차가 심하다”면서 “50주년을 맞아 전체 본당 공동체의 친교와 일치, 활성화를 위해 이번 가족캠프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신부는 “올해 50주년을 맞는 본당 공동체가 타성에 젖어 활력을 잃지 않고 젊은 교회가 돼야 할 것”이라면서 “공동체 활성화로 100주년을 향해 힘차게 출발하자”고 당부했다.
월곡동본당은 1968년 9월 23일 미아동본당(현 길음동본당)에서 분리돼 설립됐다. 본당은 올해 설정 50주년인 ‘사랑의 희년’을 맞아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실천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하느님 사랑’을 위해 올해 묵주기도 200만 단 봉헌운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200만 단을 초과해 250만 단으로 목표를 높였다. 또한 평일미사와 성체조배 참례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평일미사 뒤에는 성무일도도 함께 바치고 있다.
‘이웃 사랑’ 실천을 위해 본당은 장기 기증 운동과 헌혈 등 생명수호 운동, 일회용 제품 쓰지 않기 등 환경보호 운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본당 관할 지역 내 어려운 이웃과 독거노인을 돕는 자선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본당 설정 50주년 감사미사는 9월 9일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봉헌된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