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 이런 삶] 온천 개발 성공한 이봉학씨

“얻어지는 이익 사회 환원할 터”

수 년간 학비 지원하며 사랑 실천
지상 10층 규모 온천타운 건립

『온천 개발의 성공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노원구민의 자랑이자 서울시민의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온천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을 사회로 환원시켜 저에게 온천을 발견하도록 하신 하느님 뜻에 보답할 생각입니다』

서울의 동북쪽 관문인 노원구 중계동 2지구 아파트 단지 부근에서 온천을 개발, 국내 최대의 온천 스포츠 타운을 건립 중인 이봉학(46ㆍ야고보ㆍ서울 청담동 본당)씨.

주상복합 건물을 신축하기 위해 땅을 파내려 가다가 우연히 온천을 발견하게 된 그는『서울에서 온천을 발견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며 자신에게 온천 발견의 기회를 준 것은 하느님의 특은이라고 설명한다.

본당 사회복지분과 위원과 가톨릭실업인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수년간 학비를 지원하는 등 남 몰래 사랑을 베풀어왔던 서울온천 이봉학 회장은 앞으로 온천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은 모두 남을 위해 사용할 생각이라고 밝히고 있다.

92년 2월에 수소이온 농도가 높고 다량의 게르마늄이 함유된 온천을 발견한 이봉학씨는 이곳에 서울 최초의 온천 스포츠 타운인 지하 6층 지상 10층의 건물을 신축키로 하고 현재 땅 파기 공사를 완료한 상태다.

『20여개의 온천 공을 시추한 결과 6개 공에서 지하 7백m와 9백m 지점에서 평균 온도 30도가 넘는 온천수를 발견하게 됐습니다. 하루 3만6천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온천수 3천6백t과 다양한 성분의 광천수 5천t씩을 매일 생산할 수 있는 수량이지요』.

서울에서 온천이 발견됨에 따라 지방까지 갈 필요 없이 시내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게 되는 등 시민 건강에도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알려진 서울온천 이봉학 회장은 온천 스포츠 타운을 건강 증진의「메카」로 운영할 방침이다.

총 8백 평의 대지에 연건평 1만여 평 규모로 건립될 온천 스포츠 타운에는 온천수를 이용한 국제 규격의 수영장 3개를 비롯 남녀 목욕탕, 전문체육시설인 헬스클럽, 골프, 게이트볼, 탁구, 볼링장 등 종합 체육시설과 전문 식당가도 함께 갖출 계획이다.

특히 이봉학 회장은 이곳에 온천타운이 완공되면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노인치매 시설까지 냉온수 파이프를 매설해 온천수와 광천수를 무료로 공급할 생각이다.

이럴 경우 이들 시설은 목욕탕만 준비하면 노인성 정신 질환에 효과가 뛰어난 온천을 연중무휴 무료로 즐길 수 있게 되는 셈이 된다.

현재 스포츠 타운에 입주할 각종 부대시설과 편의시설 분양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 회장은 우선 가톨릭 신자들을 중심으로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며 많은 신자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특별히 스포츠 타운 내에 은퇴사제 등 성직자들을 위한 시설을 별도로 설치, 성직자들이 불편없이 온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밝히기도.

컴퓨터 주변기기 회사인「필코」사의 사장으로 더욱 유명한 이봉학 회장은『온천이야말로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라며『그 선물의 값어치가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이웃에게 관심 갖는 신앙인으로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