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소아정신과 홍강의 교수(54세ㆍ미카엘)가 지난 2월 19일 발족한「한국자폐학회」초대회장에 선출됐다.
최근 자폐증과 그 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발족한「자폐학회」에는 소아정신과뿐만 아니라 심리학과, 특수교육학과 등 관련 전문가 2백50여명이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어 앞으로 자폐증 치료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단일 질환의 연구를 위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학회를 구성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홍강의 교수는『정부의 어떠한 도움도 없이 순수 민간단체로서 발족한「자폐학회」에서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연수 및 워크숍은 물론 각종 학술대회 및 부모교육을 통해 치료에 있어 학문적 기여는 물론 자폐인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일 것』이라고 전하면서『특별한 시도로 현재 난립하고 있는 무허가 자폐증 치료 기관에 대한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의사소통에 장애가 있으며 반복적인 행동을 되풀이하는「자폐증」이 우리나라에 알려진 것은 불과 15년 전의 일이다.
자폐증은 뇌의 기능상 문제로 태아의 뇌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손상을 입었거나 유전ㆍ환경적인 요소도 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자폐인은 드물다』고 생각하는 것과 달리 소아정신과를 찾는 25%가 자폐증 환자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홍 교수의 말에 따르면『자폐 성향을 가진 아니나 유사 발달장애 등 자폐증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자폐증과 거의 비슷한 증상까지 추산하면 만 명당 20명꼴로 현재 우리나라 인구 중 8만 명 정도』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자폐증 환자가 늘어가자 이들을 도와주는 각종 조기교육 기관이 난립, 현재 2백50여 군데가 생겨났다.
『자폐증은 가장 기본적인 인간관계인 부모와의 관계조차 거부하는 장애 중에 가장 심각한 장애』라는 홍 교수는『더더욱 다각적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자격 기준도 없고 단지 자폐증에 대한 관심만으로 자폐증 치료교육 기관을 개설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발족한「자폐학회」에서는 이러한 자폐증 교육 기관을 평가할 기준을 마련, 합격하면 명단을 홍보해서 자폐아동 치료의 질적 향상을 꾀하겠다는 생각이다.
홍 교수는『가톨릭 교회 안에서도 자폐증 치료교육 기관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오는 7월 특수교육 진흥법에 정서장애로 자폐성 형태가 명시된 것을 계기로 교회 안에서도 자폐장애에 대한 이해와 치료에 관심이 높아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홍 교수는 서울 가톨릭 사회복지회「나눔의 전화」에서 83년 개설 당시부터 현재까지 지도 상담원으로 상담원 교육 등의 활동을 실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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