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문제가 심각한 위기로 다가오고 있는 요즘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교회 여성들이 해야 할 일은 바로 기도입니다. 가톨릭 교회여성들의 기도와 봉사로 오늘 한국 교회의 이만한 성장과 발전을 이뤄왔듯이 이제는 민족의 통일과 평화를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3월 30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여린 정기총회에서「북한 여성과 교회를 위한 기도모임」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서울대교구 가톨릭 여성연합회 정정순 회장(65ㆍ요한나)은『이러한 결정은 사실 때 늦은 감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개신교 여성들에 비하면 북한 선교나 평화를 위한 우리 가톨릭 여성의 첫 걸음은 몇십 배 뒤져 있다』고 전제한 정 회장은『가톨릭 교회 안에서는 북한선교위원회가 유일하게 북한 선교와 관련해 활동하고 있을 뿐 전 교회적인 협조나 동참은 부족했다』고 지적하면서『가톨릭 교회 여성들이 북한 선교의 작은 불씨가 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작은 불씨가 되겠다는 정 회장의 생각은 거창한 홍보와 조직을 동원하기보다는 레지오、성모회 등 여성들이 참여하고 있는 본당의 모든 단체 모임 중에 북한 여성들을 기억하고 기도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겠다는 것이다.
정 회장을 비롯 양마태(70ㆍ마르타) 부회장과 서혜자(60ㆍ모니카) 이사 등으로 구성된「북한 여성과 교회를 위한 기도 모임 사업부」는 앞으로 본당을 직접 방문、본당 주임신부의 협조는 물론 여성들에게 적극적인 동참을 구할 계획이다.
『4월 말「북한 여성과 교회를 위한 기도문」을 작성하기까지 당분간 북한 선교위원회가 작성한「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여성연합회가 작성할 기도문은 북한 여성들의 실상을 정확히 알려주고 그들의 아픔에 동참하는 한편 우리 한국 가톨릭 여성들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를 제시하는 내용이 될 것입니다』
특히 정 회장은『빵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빵을 줄 수 있는 여력을 갖추는 것도 기도만큼 중요한 일』이라면서 북한 수교나 통일을 대비、경제적인 어려움과 억압에 시달리는 북한 여성들을 위해「기금」 마련에도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과 도움이 여성연합회로 모아져 힘을 얻고 있다』는 정 회장은『가을쯤 북한 여성들에 관한 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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