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을 위해 전 교회가 나섰다.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은 3월 30일 현행 도시 재개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법 개정운동에 교구 내 모든 본당 신부와 신자들이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식적인 발언을 함으로써 범 국민 서명운동을 가속화시켰다.
성삼일을 시작하는 3월 31일 성 목요일 성유 축성미사에서 김수환 추기경은 3백여 명의 사제들과 성당을 가득 메운 신자, 수도자들에게『가난한 이들을 위해 십자가를 지고 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며 입법 추진 서명운동에 솔선해 달라』고 당부해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구의 애정을 드러냈다.
김 추기경은『가난한 이들을 위한다고 짓는 아파트가 그들이 들어가 살기에는 너무 커서 실제 20% 미만이 재입주할 정도이고 대부분은 다른 산동네에 가서 또 다시 판자촌을 형성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현행 도시 재개발법의 모순을 지적했다.
김 추기경은 또『이런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법 개정을 위해 도시빈민사목위원회를 중심으로 도시 빈민 관련 단체들이 공청회도 열고, 입법화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어 김 추기경은『토지 공개념이란 말이 있지만 주택 역시 공개념을 갖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하고『법률이 문제가 된다면 그 법을 고쳐서라도 집 없는 가난한 서민들의 주거생활을 안정시켜야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불안정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재개발법 입법화를 위한 범 국민적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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