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신축이나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한 바자라 할지라도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신자들간의 친교와 지역주민을 위한 전교라고 생각합니다. 잘못 하면 성당에서 장사만 한다는 소리를 듣기 쉽상이지요』
성당 신축 기금 마련이나 불우 이웃을 위한 바지만을 고집, 70여차례의 성당 바자를 개최한 김덕수(요셉ㆍ49ㆍ수원 서둔동본당)씨.
『성당에서 개최하는 바자가 일반 행사보다 까다롭고 힘들지만 개인적인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김덕수씨는『신부님이 해주시는 감사의 인사가 남는 수익의 전부』라고 강조했다.
평택본당 새 성전 건립 바자와 남북한 장애인 걷기운동 본부 바자, 하상회관 건립을 위한 바자 등 김씨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전국 각지를 다니며 바자를 개최하고 있는 김씨는『남는 장사도 아닌데 늘 바쁘기만 하다』며 웃어 넘긴다.
아직까지 2천만 원도 채 안 되는 전세집에 세들어 사는 형편이지만 욕심을 부릴 줄 모르는 성품 때문에 남는 장사를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그는 쪼들리는 살림을 불평하는 아내에게 오히려 성당 바자로 무슨 돈을 벌겠느냐며 위로하고 있다고 전한다.
요즘은 하루 평균 몇 차례씩 바자 개최 문의가 올 정도로 바자 전문가로 알려진 그는 대부분 바자를 개최한 바 있는 본당 신부나 사목위원들의 입을 통해 소문이 퍼진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바자가 대형화되고 외형적으로 커질 때 신자들에게 부담이 커지고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흐를 때가 많습니다. 적절한 규모로 짜임새 있는 바자가 돼야 성당 축제가 되고 전교에도 도움이 되지요』
특히 성당에서 개최한 바자가 신자들로부터 별 호응을 얻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고 지적한 김덕수씨는 바자의 전체 분위기를 상업적인 면보다는 전교 위주로 기획하고 충분한 사전 준비 작업을 통해 행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수십 차례의 바자 중 새 성전 건립을 위해 마련한 평택성당 바자에 10만여 명의 지역주민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룬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바자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교회의 훈훈한 정을 전하고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전교의 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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