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한 대우을 받아온 모든 동료、근로여성을 대표해서 이 상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외롭지만 끝까지 투쟁하리라 생각했는데 전체 여성의 이름으로 상이 주어지니 용기가 절로 납니다』
지난 9월 24일 오전 10시 서울이화여고 류관순기념관에서 한국 여성단체협의회가 제정한 제1회「올해의 여성상」을 수상한 김영희씨(율리따ㆍ45ㆍ서울 중곡동본당)는 강제 정년퇴직명에항의、3년째 정년퇴직 무효확인 소송을 벌이고 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올해의 여성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창의력과 참신한 용단을 발휘하여 시대를 앞서가는 현대적인 여성상을 구현한 여성에게 주어지는 상.
82년까지 전기통신공사 교환원으로 근무한 김영희씨는 당시 전기통신공사의 정년이 55세임에도 불구、교환원의 정년을 43세로 낮춘뒤 소급 적용한 관계로 강제 퇴직됐다.
『비록 1ㆍ2심에서 패소했지만 여성에 대해 갖고 있는 사회 통념의 개선ㆍ근로자들의 권익 보장을 위해 계속 법정투쟁을 벌이겠다』는 김영희씨는『끈질긴 투쟁으로 교환원의 정년이 50세로 다소 연장됐지만 55세가 되어야만 차별정년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여상을 졸업하고 61년 서울 중앙전화국에 입사한 김씨는 22년간 전화교환원으로 일하면서 68년전국 체신노조 서울청지부 부녀부장을 비롯 한국노총복지부녀국장ㆍ전국 우정통신 노조연맹복지부녀부장 등을 맡으며 근로자들의 권익옹호에 앞장서 왔다.
직장에서 여러 방면으로 적극성을 보인 김영희씨는 전화국내 신자모임을 구성 교환원이란 직업의 특수성으로 인해 성당을 찾기 어려운 동료 신자들과 신앙을 나누며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재판을 할때면『근로자를 외면하는 노조간부들ㆍ자신을 비난하는 이들에 대한 미움이 생기기도 하지만 하느님이 주시는 시련으로 받아들여 미움을 삭이면서 용기를 갖게해 달라고 기도한다』는 김씨는 후배 교한원들、신자들의 따뜻한 사랑과 기도로 힘을 얻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 가톨릭사회복지회「나눔의 전화」개설후 줄곧 상담원으로 봉사해오고 있는 그녀는『행동이 곧바로 기도가 될때가있다』면서『신앙인이기 때문에 불의와 부당함에 항변해야함』을 강조했다.
68년함께 노조활동을 하던 송병오(47세)씨를 만나 결혼、슬하에 고1ㆍ중3ㆍ중1의 3남을 두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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