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움과 어려움에 처한 많은 이들에게 하느님은 나를 통해 당신 사랑을 드러내 보이신다는 생각으로 상담에 임하고 있습니다.』
7년전 피상담자로 「생명의 전화」를 찾아 삶에 대한 새로운 용기를 얻은 후 곧바로 상담원으로 봉사하기 시작한 이종옥(40새ㆍ엘리사벳ㆍ서울 창동본당)씨는 지난 8월 31일 생명의 전화 창립 9주년을 맞아 1천 5백시간 봉사 표창장을 받았다.
77년 9살 5살 3살박이 어린 아이들을 남겨놓고 남편이 임파선암으로 사망하자 이종옥씨는 충격을 이기지 못해 자살을 결심 마지막으로 「생명의 전화」문을 두드렸다.
상담 도중 이종옥씨는 상담원이 남편의 학교 동창임을 알게됐고 주위의 격려와 도움으로 새삶을 찾게 되면서 상담원으로까지 변신하게됐다.
『받은만큼 이웃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생각으로 상담업무에 뛰어들었는데 계속되는 상담을 통해 자기성장은 물론 겸손과 크리스찬정신을 배우고 있습니다』
상담원 생활을 시작한 78년부터 계속해서 야간 당번으로만 봉사해온 이종옥씨는 매월 첫째ㆍ셋째 토요일 오후 10시부터 익일오전 8시까지 상담에 응하고 있으며 매월 상담원교육도 받고 있다.
『상담에는 이론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피상담자의 고민을 들어주고 공감 할수 있는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 이종옥씨는 피상담자 모두에게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을 전하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을 지니고있다.
『83년 서울 가톨릭사회복지회 「나눔의 전화」개설시 그곳에서 봉사하고 싶었지만 「생명의 전화」를 떠날 수 없었다 』고 아쉬움을 표한 이종옥씨는 『어디에 속해있건 고통받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것이 최선』임을 강조했다.
또한 상담후 기억에 남는것은 일기에 기록하고 있다는 이종옥씨는 『임종전의 환자、경제적 위기에 처한 상담자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수 없을때가 가장 안타깝다』고.
그런데 현재까지 생명의 전화 1천 5백 시간 봉사 기록자는 3명인데 여성상담원으로는 이종옥씨가 처음이다.
『표창장을 받는순간 지나간 세월에대해 한없는 감사를 드렸다』는 이종옥씨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상담원으로서 봉사할것』을 다짐했다.
도봉구 방학동 제일 종합시장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고있는 이종옥씨는 『가게를 비울수가 없어 본당에서의 특별한 단체활동을 할수가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생활현장에서도 이웃전교에 앞장서며 주위에 웃음을 선사하는 숨은 봉사자이기도하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