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안의 한 사제가 67년 입국이래 18년동안 63회에 걸쳐 헌혈을 실시, 몸소 그리스도의 사랑실천과 함께 아직도 활발치 못한 이땅의 헌혈 운동에 앞장 서고 있다. 평균 1년에 3~5회씩 헌혈을 해온 사제는 부산교구 봉래동 주임 강 알렉산델 신부(프란치스꼬회ㆍ스페인인ㆍ사진). 헌혈을 왜하느냐는 물음에『내가 할 수 있는 좋은 일중 가장 쉬운 일이고 또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냐』고 반문한 강신부는 완전 매혈에 의존하던 입국당시 자발적으로 수소문끝에 서울 적십자혈액원을 찾아가 이땅에서 처음 헌혈을 했다고 한다.
스스로 찾아와 외국인 사제가 헌혈을 자청하자 당시 혈액원 직원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한다. 그후 대전ㆍ수원ㆍ주문진ㆍ부산 등 사목지를 옮겨가며 강신부는 헌혈을 했으며 주위사람들에게 헌혈에 대해 계몽을 하며 많은 이들이 헌혈에 동참토록했다.
고향인 스페인에서 사제서품 후 처음으로 헌혈을 했다는 강신부는 69년 신자들에게 헌혈을 권유했으나 인식부족과 회피로 뜻을 이루지 못했으나 73년 수원 세류동에서는 6명의 젊은 신자들을 설득, 함께 헌혈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당시 헌혈한 신자들중 집에 돌아가 부모로부터 심한 꾸중을 들은이도 있었다고 한다.
세류동을 떠날 때 14명의 청년들과 함께 헌혈을 한 강신부는 74년 주문진에서 산후출혈로 사경을 헤매는 임산부에게 피가 급히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시골주민들을 설득해 강릉까지 가서 헌혈을 했다. 당시 그 환자는 군인등 40여명의 헌혈자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했다.
강신부는 76년 대전에서도 헌혈자를 급히 구한다는 방송을 듣고 수사와 신자 등 지원자를 모아 20여명이 헌혈에 응해 응급환자를 구하기도 했다.
또 현재 사목중인 부산 봉래동본당에서도 지난 5월 19일과 8월 18일 두차례 단체헌혈을 실시, 70여명의 신자들이 직접 헌혈을 하는 성과를 올리기도했다.
강신부는『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먹고 나누는 신앙인으로서 좀깊이 생각해본다면 헌혈을 쉽게 할 수 있는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에서는 강신부의 얘기를 헌혈홍보용 리플렛 1면 전면에 걸쳐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는데、강신부는 몇차례 감사패도 받은적이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