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의 삶에 대한 간절한 소망은 다시한번 교회공동체의 따뜻한 사랑을 불러 일으키며 새생명에의 길을 틔웠다.
지난해 봄부터 후천성 심장판막증을 앓아온 김용기군(17세ㆍ요셉 대전교구 금사리본당)은 지난 8월 12일 김수환 추기경의 특별배려로 서울 성바오로 병원에 입원、순환기내과에서 정밀검사를 마치고 수술을 기다리고있다.
지난 4월 갑자기 병이 악화돼 학업까지 중단한 김용기군은 곧 수술을 받아야 할 상태였지만 엄청난 수술비를 감당키 어려워 고통과 싸우는수 밖에 없었다,
심장을 조이는 고통속에서도 삶을 향한 의지는 김군으로 하여금 김수환 추기경ㆍ대전교구장 경갑룡 주교에게 호소의 편지를 쓰게 하였고 곧이어 교회의 따뜻한 사랑으로 수술의 길이 마련됐다.
『다시 한번 친구들과 어울려 공부하고 뛰놀고 싶습니다. 제게 건강이 주어지면 열심히 노력하여 불행한 이들을 위해 일하는 신부님이 되고 싶어요』소년으로서 인생을 향한 소박한 의지를 가득담고 생명의 길을 찾는 김용기군의 편지는 지난 8월 6일 서울교구청과 대전교구청에 각각 발송됐다.
3일후 김추기경으로부터 서울 성바오로병원에 입원하라는 통지가 왔으며 이에 앞서 대전교구에서도 대전 성모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주선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이 같은 연락을 받은 김군의 가족들은 국내에서 순환기 계통의 최고의료진을 갖췄다는 성바오로병원에 입원키로하고 서둘러 서울로왔다.
본당신부와 신자들의 기도속에 서울로 온 김용기군은 곧 입원했으며 병원측의 배려로 정밀검사를 실시、병명이 대동맥판막폐쇄 부전증ㆍ승모판막부전 등으로 판명됐다.
그러나 김용기군은 폐고혈압、심장비대 등 여러가지 합병증으로 인해 건강이 최대로 악화된 상태여서 병원측에서도 정확한 수술날짜를 정하지못하고 있다.
김학감씨(요한)의 3남 2녀중 막내인 김용기군은 지난해 6월 자궁암으로 어머니를 여의고 그 충격으로 병세가 더욱 악화됐으며 입원후 빠른속도로 병이 진행되고 있어 약간의 우려가 되고있다.
금사리본당 박연호 신부와 신자들은 김수환 추기경의 배려로 병원에 입원、수술의 길이 열린 김군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는 한편 성금 21만 5천원을 병원에 전달하는 등 공동체적 나눔을 보이고 있다.
부여고등학교에 입학 한 1달여만에 휴학계를 냈다는 김용기군은『빨리가서 학우들과 함께 공부하고 싶다』면서『사랑을 보내주신 교구장님ㆍ본당신부님ㆍ신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수술의 길을 마련해준 김수환 추기경님과 병원측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면서 삶에 대한 확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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