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 갈전본당이 지역사회가 겪고 있는 고민 해결을 위해 설립한 본당 부설 성 마티아 어린이집. 오는 3월 27일 교구장 권혁주 주교 주례로 축복식을 거행한다.
경북도청 신도시 일대를 관할하는 안동 갈전본당(주임 최숭근 신부)이 부설 어린이집을 개원하고 지역사회가 겪고 있는 어린이집 부족 사태 해결에 나섰다.
갈전본당은 3월 27일 오후 3시 경북 안동시 검무로 20 현지에서 교구장 권혁주 주교 주례로 본당 부설 ‘성 마티아 어린이집’(원장 박희주 수녀) 축복식을 거행한다.
성 마티아 어린이집은 교회 정신에 입각한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전 교육과정에서 아이들이 하느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힘쓸 예정이다.
어린이집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4월 2일 정식 개원한다. 정원은 99명이다.
갈전본당은 교구의 40번째 본당이자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본당으로 2016년 설립됐다. 특히 오천공소와 함께 본당의 기초가 된 갈전공소는 100여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신앙 공동체였다. 공소가 경북도청사 부지에 포함되면서 현재는 허물었지만 신자들은 오천공소 건물에서 생활하며 지역 복음화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들어 본당을 찾은 이들의 연령대는 계속해서 낮아져 희망적이다. 30~40대 젊은이들이 교리반을 찾고, 초등부 학생 수도 30명이 넘어 활기찬 분위기가 이어진다.
본당은 새 성당 완공을 목표하는 2020년까지 어린이집 강당을 임시성전으로 사용한다.
본당 주임 최숭근 신부는 “본당 설립 때만해도 30~40명이 주일미사를 드리는 작은 공동체였지만, 지금은 200여 명이 주일미사를 드린다”라며 “본당이 지역 사회에서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신자들과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준공된 어린이집 건물은 본당이 새 성당을 짓기 전 먼저 마련한 집이다. 자재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며 아이들에게 무해한 집을 짓고자 노력했다. 지역의 어린이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올바른 교육을 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신자들이 뜻을 모은 결과다. 본당은 어린이집 먹거리 또한 지역에서 나는 친환경 먹거리만을 제공한다.
박원희 기자 petersc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