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과의 나눔의 근원은 바로 자신과의 나눔입니다. 진솔한 자신과의 나눔이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바탕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과학이 인간 개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한다고 할 때 이러한 인간의 경험 세계를 무시하고는 어떤 학문도 그 타당성을 견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최근 커뮤니케이션학 분야 중 인간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자신과의 의사소통을 연구하는 내적 커뮤니케이션의 본격적 연구서「자아 커뮤니케이션」(범우사)을 출간한 서강대 최창섭 교수.
최 교수는『커뮤니케이션학이 인간 과학의 중심적인 학문 분야로 발전해가고 있음에도 그 기초라 할 수 있는 내적 커뮤니케이션은 그간 대인 조직 매스커뮤니케이션 등의 분야에 비해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다』면서『자아 커뮤니케이션 출간은 보다 완전한 커뮤니케이션학의 정립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피력했다.
내적 커뮤니케이션의 연구가 미미했던 이유는 심리학 신학 종교 철학 등 여러 분야가 종합돼야 하고 실증적인 연구가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
하느님을 믿는 신자로서 커뮤니케이션 학자로서 개인적으로 종교와 학문의 접합점을 찾는다는 의미와 함께 허상에서 실상을 찾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자아 커뮤니케이션 저술의 동기라고 최 교수는 부연 설명.
최 교수의 이번 저서는 전체 6장으로 구성되어 대인 내적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개관함은 물론 내적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작용하는 제반 요소들, 영혼 자아 육체지성 무의식 등의 세계를 개념 정의하고 있다. 또한 인간 내적 커뮤니케이션의 원동력이 되는 가치론(서구 가치 이론 기독교적 가치 이론 전통적 가치관)을 다루고 있다.
특히 자아 커뮤니케이션의 제6장에서는 인간 내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행태를 종교적인 영역을 중심으로 살피고 있는데 최 교수는 이 부분에서 언급되고 있는 기도 명상 관상 묵상의 세계들이 신자들에게 신심생활 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철학 신학 등의 인접 분야를 너무 몰라 애를 먹었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논 최 교수는『그래서 포기할려고까지 생각했으나 부족한 대로 자아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이론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인접 학문 분야 학자들의 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책을 완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개척 분야인 내적 커뮤니케이션을 다루다 보니 다른 인접 분야는 자료에 전적으로 의존 그들의 기초 이론을 답습 원용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쉬움이라고.
앞으로「자아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모든 커뮤니케이션 행태의 핵심이 되는 내적 커뮤니케이션 연구가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최 교수는 또한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연구 영역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간「교회와 커뮤니케이션 총론」「교회와 미디어 각론」저술 등 교회 커뮤니케이션 연구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왔던 최 교수는 현재 4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커뮤니케이션 패턴에 관한 연구인 복음 커뮤니케이션(Gospel Communication) 분야의 정립을 위해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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