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으뜸 가는 의무(교본 52~53쪽)
무릇 출석을 중요시하지 않는 학교나 직장이나 단체는 없다. 특히 레지오는 회합에 빠짐없이 출석하는 것을 단원의 으뜸가는 의무로 삼고 있다. 빠짐 없이 출석한다는 것은 회합을 우선적으로 여기고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 교본 본문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레지오 마리애는 그 조직 체계에서 단원이 지켜야 할 으뜸가는 의무는 그 회합에 참석하는 의무라는 점을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회합과 단원과의 관계는 돋보기 렌즈와 태양 광선의 관계와 같다. 돋보기의 초점은 광선을 한데 모아서 불을 일으키고 가까이 있는 모든 것을 태운다. 레지오를 성립시키는 것은 바로 이 회합이다. 이 회합이라는 결속체가 끊기거나 존중되지 않는다면 단원들은 떨어져나갈 것이요, 활동은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반대로 회합이 존중된다면 그만큼 조직의 힘은 굳세어진다』(교본 52쪽).
본문 외에도 교본의 여러 군데에서 회합 참석을 강조하고 있다. 교본 제8장 5항을 보면『레지오 단원은 주회에 참석하는 일이 레지오에 대한 첫째 가는 의무요 가장 신성한 의무라고 생각해야 한다. 주회 참석의 의무는 무엇으로도 대신 채울 수가 없다』(54쪽)고 하였다.
교본 제9장 1항에서는『레지오는 어떤 특별한 일을 하는 데 목표를 두지 않고 단원들을 성화시키는 것을 그 으뜸 목적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레지오는 단원들이 회합에 참석하기를 무엇보다도 먼저 요구한다. 이 회합은 기도와 신심 행위가 서로 잘 어울리고 짜여져서 모든 진행 과정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55쪽)고 하였다.
교본 제28장은「레지오 단원의 의무」를 다루고 있는데 그 첫 번째 항목이『쁘레시디움 주회에 규칙적으로 정각에 출석할 것』(193쪽)이다. 레지오의 상훈에서도 레지오 단원이 지켜야 할 의무 중에 첫째가는 의무가 바로『쁘레시디움 회합에 정각에 규칙적으로 출석』(교본 35장 7항, 298쪽)하는 것이다. 교본 제36장은「회합과 단원」을 다루면서 맨 먼저「회합에 대한 존중」을 강조하고 있다. (308쪽 참조).
일상생활이 바쁘고 고달퍼서 회합에 참석하기 싫을 때도 있고 핑계를 대어 결석하고픈 유혹과 충동을 받을 때도 있을 것이다. 특히 활동 보고 거리가 없거나 교본 연구를 맡아서 이행하지 못했을 때 더욱 그런 유혹에 시달릴 것이다.
그러나 일단 그런 유혹과 충동을 물리치고 출석하면 비록 활동 보고나 교본 연구를 못했을지라도 마음은 홀가분 할 것이다. 그리고 기도하고 공부한 것만으로도 영적으로 보탬이 될 것이다. 교본에 의하면 활동 보고나 교본 연구보다도 회합 참석이 더 중요하고 우선적인 것이다. (교본 193쪽 참조).
회합이 비록 딱딱하고 재미 없다 할지라도 꾸준히 참석할 때 레지오 정신이 박히게 될 것이며 레지오 주회 날짜가 빨리 돌아오기를 기다려질 때 비로소 레지오에 맛들이고 남미의 유명한 레지오 사절 알피 램(Alfie Lambe)처럼「레지오에 사는 사람」이 될 것이다.
이처럼 꾸준한 회합 출석이 중요하므로 레지오에서는 매년 아치에스 행사 때나 연차 총 친목회 때 단원들에게 개근상, 정근상, 근속상 등의 출석에 관한 상을 수여하기도 한다.
프랭크 더프에 의하면 회합에 잘 참석하지 않은 단원은 자격 미달일 뿐아니라 다른 단원들까지도 열등 단원으로 하락시키므로 그런 단원을 예사로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cf. Vic-tory through Mary, P.325).
특히 부단장은 결석 단원에게 관심을 보이고 출석을 독려해야 한다. 무고 결석자는 차기 회합에서 결석 사유를 밝혀야 할 것이다. 그래야 다른 단원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출장이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다른 도시에 있을 경우 그곳 본당 주회에 참석하여 단장의 회합 참석 확인 서명을 받아옴으로써 결석을 면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교본 본문은 창립 초기에 지적된 바 있고 지금도 변함없이 중요시되는 레지오 조직에 관한 문제, 특히 조직의 초점인 회합의 중요성에 대해 초창기부터 영적 지도자로서 오랫동안 봉사한 미카엘 크레돈 신부(Fr. Mlichael Creedon)의 훈화를 길게 인용하면서 끝 맺고 있다(교본 52~53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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