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을 위한 복지활동에 더욱 매진하라는 뜻으로 이 상을 받아들였습니다. 말없이 뒤에서 도와주신 은인들게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6월 7일 청소년선도유공자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안양 근로자회관관장 한성인(베르타)씨는 수상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16년동안 안양지역 근로자들을 위한 복지시설 운영의 공적으로 이번에 훈장을 받은 한성인씨는 그 공로를 일체 은인들에게 돌렸다.
한씨가 안양 근로자회관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68년 당시 수원교구장 윤공희 대주교(현ㆍ광주대교구장)가 무작정 도시로 몰려드는 농촌 근로청소년들에게 기숙사시설을 갖춘 복지시설을 마련、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적극적인 사목을 전개키로 계획을 세우면서 부터였다.
60년 9월 대학을 졸업、레지오 마리애 등으로 신앙생활을 하던 한성인씨는 좀더 적극적인 차원에서 하느님에 대한 사랑실천을 추구하기위해 AFI(국제가톨릭형제회)회원으로 가입、가톨릭여학생관(현 전진상교육관)에서 고향을 떠나 생활하고 있던 여학생들을 돌봐왔다.
이같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중 한성인씨는 안양근로자회관 책임자를 물색하던 윤공희대주교에게 발탁돼 회관기공식과 더불어 안양근로자회관에 몸담게 됐다.
안양근로자회관에 부임한 한성인씨는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면밀한 사회조사를 하는 한편 JOC회원들을 만나 회관시설과 기숙사 규모 등을 상의、현재의 안양근로자회관을 탄생시켰다.
『직장간의 경쟁의식에 사로잡혀 있던 근로자들이 기숙사에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뒤에서 노력한 것이 근로자 회관에서 처음 시작한 일인 동시에 가장 어려웠던 일』이라고 회상한 한성인씨는『기숙사를 거쳐간 아이들、특히 가정환경이 불우한 아이들이 의젓한 사회인이나 가정주부로 성장하여 찾아올 때가 가장 기쁘다』면서 소박하게 웃었다.
그러나『근로자들의 순수한 모임이나 회합조차 색안경을 끼고 보는것이 요즈음의 전반적인 사회현실』이라고 개탄한 한성인씨는『근로자들이 자신들을 위한 제반 프로그램에 참여、자기성숙을 꾀할수 있도록 하는 회사측의 협조가 아쉽다』고 강조했다.
한성인씨는 토요일마다 갖는 기도회를 주관、기숙사생들의 신앙생활을 돌보는 한편 서예 꽃꽂이 등의 교양교육과 노동상담 강좌 등을 마련、지역 근로자들을 위한 복지활동에 오늘도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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