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 서울 면목동본당에서 열린 ‘함께하는 여정의 재복음화’ 첫 모임에 참여한 신자들이 소감을 나누고 있다.
신앙을 더욱 내실 있게 가꾸기 위해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나눔하는 자리가 열린다.
서울 면목동본당(주임 조재연 신부)은 2월 25일 ‘함께하는 여정의 재복음화’ 첫 모임을 열고 서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위해 꾸려진 본당 내 전담(TF)팀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함께하는 여정의 재복음화를 진행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나선 봉사자들로 이뤄졌다. 봉사자들은 재복음화 프로그램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신자들의 어려움이나 개선사항 등을 수합해 본당 주임 신부를 비롯해 본당 사목 코디네이터와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위해 11명의 봉사자들은 1개월 전부터 팀을 구성했으며 프로그램 진행을 도울 뿐 아니라 양질의 재복음화 프로그램이 지속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계획이다.
본당에서 진행하는 함께하는 여정의 재복음화 프로그램은 신자들의 신앙 성숙과 소통, 그리고 구역을 넘어 공동체가 폭넓게 교류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500여 명의 신자들이 삶의 체험을 나누는 프로그램에는 견진 대상자와 재교육 대상자 외 예비신자도 참여한다. 진행 기간은 약 6개월이다.
본당 주임 조재연 신부는 “본당에서 먼저 진행했던 말씀터는 복음을 나누는 과정이었고 이번 함께하는 여정의 재복음화는 신자들의 재교육뿐 아니라 교회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자들이 자기 공동체를 갖고 그것을 통해 신앙을 체험했을 때 그 의미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신부는 교회 내 평신도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견을 덧붙였다.
“교회에서 평신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힌 조 신부는 “사제는 양성자로서 길을 열어주는 사람이고, 삶의 주체로 평신도의 의미가 크다”며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교회 공동체를 건설하는 데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각 그룹별로 소통하며 재복음화 모임의 의미와 역할, 나눔의 가치, 방법 등에 대해서 듣는 시간을 가졌다. 신자들은 이번 모임을 기점으로 각 그룹별로 정해진 시간에 모여 나눔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1개월마다 종합 교리를 진행해 나눔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 또 3월 4일에는 ‘함께하는 여정의 재복음화 피정’을 열고 한국통합사목센터 김 임마누엘라 수녀의 강연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