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자녀들이 빗나가지 않도록 매일 주님께 매달렸습니다』남편과 사별후 25년동안 홀몸이면서도 오로지 신앙의 힘으로 7남매를 굳건히 키워 5남매를 출가시키고 두 아들을 신부로 길러 내 훌륭한 어머니 상을 수상한 전수경 여사(67세 ·율리아나).
꼰벤뚜알 성프란치스꼬회 대구분원 수련장 원유동 신부와 대구대교구 울릉도 도동본당주임 원유술 신부의 모친인 전여사는 지난 5월 7일 서울 교육회관에서 사단법인 한국부인회(회장ㆍ박금순)로부터 전국의 다른 9명의 어머니와 함께 올해의「훌륭한 어머니賞」을 수상했다.
지난 61년 부군 원도식씨(라우렌시오ㆍ당시 44세)가 과로로 쓰러져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전여사는 남자들도 하기 힘든 취로사업공사장에서의 막노동과 봉투바르기 양말짜기 등으로 생활비와 자녀교육비를 마련하며 여섯아들 중 두아들을 성직자로 길러내고 최근 결혼한 막내딸을 마지막으로 7남매를 모두 훌륭히 키워냈다. 자신은 물론 자녀들까지 매일 새벽미사에 참여시키며 갖은 역경속에서도 열성적인 신앙인의 삶을 살아 온 전여사는 가난한 가운데 나누어주는 모범생활로 수많은 이들을 영세입교시키고 7남매중 2ㆍ3 5ㆍ6남의 네 아들과 함께 법무부 갱생보호회 대구지부보호위원으로 출소자들의 재범방지와 그들의 갱생을 도움으로써 주위를 밝힌 공적으로 한국부인회 대구지부의 추천을 받게됐다.
『할 일을 했을 뿐 드러낼만한 일은 하나도 없는데 상을 받아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전여사는 그 어느누구보다 가정에 충실했던 남편이 스물한살의 장남과 세살된 막내딸을 남겨두고 홀연히 세상을 떠났을 때의 심정을『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충격이었다』고 술회한다.
『지아비의 죽음에 대한 슬픔보다 어떻게 7남매를 먹여살릴지 걱정부터 앞섰다』고 당시를 회상하는 전여사는『공납금독촉을 받아 아이들이 학교에서 쫓겨올 때 가장 마음 아팠다』며 이날까지 갖은 어려움을 이겨낼수 있게 은총 주신 주님께 거듭 감사했다.
지난 81년 12월 13일「바티깐」에서 교황 성하로부터 직접 사제품을 받은『5남 원유동 신부의 서품식때가 가장 기뻤던일』로 기억하고있는 전여사는 현재 6남인 원유술 신부가 사목하고있는 울릉도 도동본당에서 아들 신부를 뒷바라지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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