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일기장 내용을 보다 다양화하고 심화시키고 싶습니다. 가톨릭교회 안에 계시는 성직자 수도자 교사들의 관심과 조언도 필요합니다. 왜냐하면「사랑의 일기장」은 종교교육의 일환으로도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진정한 인간성 회복이야말로 종교교육의 한 목표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지난 6월 1일자 중앙일보에 보도된 인간성회복실천운동 추진협의회의「사랑의 일기장 운동」이 세간의 화제를 모으면서 회장 김부성 교수(가톨릭 의대 내과 주임·레오나르도)는『이제 이 운동이 새 전환점의 시기를 맞게 됐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90년 10월 헌혈에 참여했던 40대의 교직자, 언론계, 기업가 등 50여 명이 날로 타락해가는 인간성 회복을 위해 조그만 운동이라도 시작해 보자는 뜻을 모아 순수한 민간단체를 발족했던「인추협」은 그 첫 번째 운동으로 회원들의 주머니를 털어 한 직역을 대상으로「사랑의 일기장 쓰기 운동」을 시작했다.
보통의 일기장과는 달리 인사 잘하기, 양보하기, 질서 지키기 등 기본적인 생활 실천 사항에 대해「했다 안 했다」했으면「어디서 했는지」안 했으면「왜 그랬는지」를 쓰면서 오늘 하루를 반성하고 내일을 다짐하는「사랑의 일기 쓰기」는 충남 연기군 조림국교에서 1백여 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것이 5년이 지난 지금은 1백만 명이 넘었으며 매달 20만 명이 사랑의 일기를 쓰고 있다.
『이 일기를 쓰면서 어린이들이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합니다. 한 교장 선생님은 자신을 보면 달아나던 아이들이 이제는 앞 다퉈 인사하며 윗어른과의 대화도 예의 바르게 한다며 전해오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사랑의 일기장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생활을 반성해보고 착하고 예의 바른 어린이가 될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나 지도교사들에게도 스티커를 배부해『정말 어린이에게 인사를 받았는지, 고운 말을 썼는지 확인하도록 한 이 일기장은 어린이들 혼자만 쓰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 교사와 학생들의 대화와 관심으로 쓰여지는 진짜「사랑의 일기장」이기도 하다.
『소문없이 확산돼왔던 사랑의 일기장 운동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제는 인간성회복실천운동 추진협의회와 비슷한 성격으로 활동하고 있는 민간단체와의 협력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보다 힘을 합치면 그만큼 성과도 좋아지겠지요』
사랑의 일기장을 어린이들뿐만 아니라『중학교 학생들을 위해서도 실시해 보면 어떻겠냐는 의견이 대두돼 고려 중』이라는 김 교수는『사랑의 일기장이 자라나는 새싹들이 올바른 성장과 인간성을 갖는 데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면서『10~20년이 지나면 박한상군과 같은 패륜적인 사건이 발생하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사회가 도래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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