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자들과 형제처럼 때론 아버지처럼 친근하게 지내려 노력한 것 뿐인데 큰 상을 받게 돼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더 열심히 재소자 교화활동에 종사하라는 격려로 생각합니다』
한국방송공사와 서울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법무부가 후원하는 제12회 교정대상을 수상한 박강조(대전교구 공주본당ㆍ골롬바노ㆍ51)씨. 대상을 비롯 각 부문 본상 등 모두 17명에게 수여되는 교정대상에서 박씨는 각 종 단별로 교화활동에 헌신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 지난 달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80년 6월 교화활동에 첫 발을 디딘 후 지금까지 14년 가까운 세월 동안 그가 만난 재소자는 1천3백 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4백여 명을 하느님의 자녀로 인도했다.
특히 그가 교도소 내에서 전개한 1인 1종교 갖기 운동은 신앙심 확산을 통해 수용생활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어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다.
『7년 전부터 매주 수요일 소 내 미사를 봉헌하고 교리를 가르치고 개별 면담을 갖고 있어요. 한 번에 4~5명 정도 면담하는데 자연스럽게 말벗이 되어주는 데 최대한 신경을 씁니다』
박씨는 작년 1윌 교도소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재소자들로 구성된「증거자의 모후」쁘레시디움을 조직, 레지오 활동을 통한 교화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출소한 단원은 17명, 매주 주회에는 22명 정도가 참석한다.
또 그가 실시하고 있는「편지 주고받기」도 재소자들이 직접 대면해서 할 수 없는 얘기들을 듣고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 교화활동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온갖 자해행위로 전국 교도소에서 요주의 인물로 찍힌(?) 박모(베드로)씨를 이 방법으로 교화시키고 어릴 적 세례를 받았던 그에게 고백성사를 받게 한 것은 그의 가장 큰 보람 중 하나다.
『욕심일지 모르지만 레지오를 하나 정도 더 만들었으면 합니다. 또 재소자들이 미사를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를 관리할 사람이 없어 선뜻 나서지 못한다는 박씨는 평신도로서 교도사목에 종사하는 이들이 더욱 많아지고, 이들을 위한 교육 기회나 서로간의 정보와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별로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지금의 교도행정은 사실 많은 부분 개선되어야 한다』는 박씨는 이런 점에서 종교단체나 종교인들의 몫이 그만큼 커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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