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동료 졸업생들이 열심히 공부했는데 단지 책을 손에 잡고 읽을 수 있는 젊음 덕분에 최우수상을 받게 돼 오히려 부끄럽습니다.』
대구대교구 신앙학교 제1기 졸업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혜정(마리아ㆍ31ㆍ대구 대덕본당)씨는 수상 소감을 피력했다.
대구 송현여고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박씨는 3년 6학기 동안 거의 전 학과목을 A학점을 받았다.
3년간 단 한 번의 결강도 하지 않을 정도로 신앙학교의 강의에 열정적이었던 박씨는 매주 목 금요일에 있는 강의에 참석하기 위해 월 화 수요일에 한꺼번에 몰아서 보충수업을 할 정도로 배움에 있어서 애착을 가졌다.
『신학을 체계적으로 배우고자 나름대로 서적을 통해 공부하는 등 틈틈이 노력했으나 독서만으로는 불가능함을 깨닫고 한계에 부딪혔는데 신앙학교가 생긴다는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등록하게 됐다』는 박씨는『3년 간의 신앙학교는 신학에 관한 지식을 갈망하는 한 평신도에게 이제는 신학을 배울 수 있다는 힘과 용기를 가져다준 호기가 됐다』고 한다.
『그동안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도 베울 기관이 없어 평신도들은 지적 갈망이 많았음을 동료 수강생들의 배우려는 정성과 열의를 통해 절실히 느꼈다』고 밝힌 박씨는 평신도들을 위한 더 많은 교육기회 제공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씨는 그리스도교 신앙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된 3년 간의 강의 중 교회론 영성신학 철학 등의 학과목은 사회에서 쉽게 접할 기회가 적고 그리스도교를 뿌리부터 이해시켜 줘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신앙학교 입학 당시만 해도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우주 창조 이전의 카오스와 같은 혼돈의 상태에 있었으나 이제는 신학이라는 학문의 체계를 잡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박씨는 앞으로도 필요로 하는 강의가 개설되면 계속 청강해 나갈 예정이라 한다.
자신도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교수신부님들의 헌신 봉사하는 강의 자세는 교사로서의 사명감을 새삼 깨닫게 했다는 박씨는『기회와 여건이 허락한다면 주일학교 교리교사로서 가르치는 탈란트를 타고난 자신의 역량을 맘껏 펼쳐보겠다』고 야무진 계획을 알려줬다.
이전에도 4~5년간 교리교사로 활동한 바 있는 박씨는 자신 스스로 부족한 신학적 지식 때문에『내가 알지 못하는 무지의 상태에서 남을 가르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신학적 지식의 함양을 위해 노력해왔다.
『너무 학사 일정이 빠듯해 교수진들의 계획과는 정반대로 너무 간략하게 배운 것 같다』며 조심스레 아쉬움을 밝힌 박씨는 신자들이 강의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학사 일정의 조정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소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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