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구, ‘자랑스러운 교구 평신도’ 책으로 엮는다
올해 설정 60주년 기념 일환
의료선교 앞장선 시골 약사
세월호 의인 등 15명 선정
청주교구가 올해 교구 설정 6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 중인 ‘자랑스러운 청주교구 평신도’ 발간 작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교구는 최근 30여 명의 후보자 중 15명을 최종 선정, 집필 작업에 들어갔다. 선정자들은 충북 영동군 학산면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가난한 이들을 돕고 선교에 앞장섰던 고(故) 이광재(헨리코)씨를 비롯해 세월호 침몰 순간 마지막 순간까지 배에 남아 학생들을 구하다 숨진 남윤철(아우구스티노) 교사, 또 한국 현대시 성숙에 결정적 기틀을 마련했던 정지용(프란치스코) 시인 등 교구 역사 속에서 신앙인의 모범을 보인 이들을 아우른다.
이 같은 평신도 조명 작업은 특별히 평신도 희년을 지내고 있는 시점에서 교구가 직접 교구 발전의 밑거름이 됐던 평신도들의 역량을 되새기고 이를 알리고자 하는 노력으로서 의미를 지닌다.
그간 교구는 복음화연구소(소장 김대섭 신부) 산하에 편집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전임 본당 평협회장 등 교구 평신도 원로들의 자문과 각 본당 주임 신부들 추천을 받아 대상자를 물색해 왔다. 자료는 후보자의 생애·신앙생활과 관련한 출간 책들, 증언 청취, 기록물 확보 등을 통해 수집됐다. 생존자들은 제외됐다.
현재 집필은 소설 「차쿠의 아침」 저자 이태종 신부(중국연수)를 포함해서 4명이 맡고 있으며 교구 감수를 거쳐 올해 11월경 출간될 계획이다.
이러한 자랑스러운 평신도의 삶을 소개하는 작업은 교구 설정 60주년 이후에도 계속 이어진다.
김대섭 신부는 “평신도 희년을 맞고 있는 가운데 훌륭한 평신도들의 삶이 교구 발전에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가정과 사회 안에서 일상의 삶을 살며 교회와 신앙을 위해 자기 삶을 내어놓았던 이들을 통해 많은 이들이 자신의 신앙과 평신도로서의 삶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