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하씨는 레지오 마리애 활동을 통해 신앙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한다.
“세월이 지날수록 하느님께서 우리를 돌보고 계심을 더 느낍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면서 기도하는 신앙인이 되고 싶습니다.”
2001년 세례를 받은 양대하(요한보스코·53·안양대리구 과천본당)씨는 세례를 준비하고 받으면서 가슴이 벅찼다. 뿌듯함도 가득했고 신자로서 열심히 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지만 세례를 받고 그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 지 잘 몰랐다.
“예비신자나 새 신자분들을 만나면 늘 어느 단체든지 신심·사도직단체에 들어가 보라고 권유합니다. 저 역시 레지오 마리애 활동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신앙을 키웠습니다.”
세례 이후 주일미사정도만 봉헌하던 양씨에게 지인이 ‘레지오 마리애’를 권했다. 과천본당 성조들의 모후 쁘레시디움에 들어간 양씨는 레지오 마리애 활동에 푹 빠지고 말았다. 사람들과 함께 활동하는 것도 즐거웠지만 무엇보다 레지오 마리애 활동을 통해 기도, 교리 등 신앙에 관해 하나씩 배우고 실천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이 큰 기쁨이었다.
“복을 비는 것만이 신앙은 아닌 것 같습니다. 괴롭고 힘들 때보다 기쁠 때 더 많이 기도하려합니다. 그게 더 신앙인의 기도가 아닐까요?”
양씨는 바쁜 직장생활로 본당 활동에 적극 투신하진 못하지만, 기도만큼은 열심히 하려 노력한다. 양씨가 가장 신경 써서 바치는 기도는 ‘감사기도’다. 양씨는 “고통 중에 청원하는 기도는 나중에 원망이 될 수도 있지만 감사기도는 나를 더 좋은 신앙인으로, 내 마음을 더욱 충만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면서 “기쁠 때마다 하느님을 생각하고 더 많이 기도하려 한다”고 말했다.
양씨가 기도에 열심하게 된 것은 하느님의 돌봄을 체험하면서다. 양씨는 낮에 잠시 졸면서 꾼 꿈속에서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부리나케 어머니가 계신 제주를 향했다. 입원 중이긴 해도 위독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어쩐지 하느님의 뜻이라 느껴졌다. 어머니를 찾은 양씨는 어머니 곁에서 묵주기도를 바쳤고 기도 후 어머니의 임종을 지킬 수 있었다.
양씨는 “성모님의 전구를 통한 큰 은혜”라고 회고하면서 자신의 체험 외에도 “열심히 기도하시는 다른 신자 분들의 모습에서도 기도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도만이 양씨의 신앙생활은 아니다. 성경말씀 묵상과 강론으로 삶과 말씀을 연결하려고도 노력하고, 직장생활 중에도 봉사활동도 함께하고 있다. 요즘 양씨의 목표는 가족들, 특히 자녀들도 함께 기도하는, 또한 신앙 안에 일치를 이루는 가정을 만드는 일이다.
“신앙생활은 하느님을 생전에 뵙기 위해서 예수님을 닮은 삶을 사는 것 같습니다. 신앙생활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신앙 안에서 제 인격도 돌보고 영적으로 성숙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