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넓이의 1백30배, 총 규모 1억1천4백만 평의 중국 흑룡강성 삼강평원이「안중근 기념 농장」으로 개발했다.
백두산 천지를 발원한 송화강과 흑룡강, 우수리강이 만나 대평원을 이룬 삼강평원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5년 간을 준비해온 대륙연구소 장덕진(요한ㆍ서울 상도동본당) 회장은 7월 5일 현지에서 역사적인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농장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이곳은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 투사들의 민족 혼이 서려 있는 곳으로 고구려 발해시대에는 우리 조상들의 터전이었다는 점에서 안중근 기념 농장으로 정했다는 장덕진 회장.
그는『이곳을 우리의 잊혀졌던 역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약속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포부와 함께『이 지역이 중국을 향한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필생의 사업으로 이 일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89년에 흑룡강성 대표들로부터 삼강평원에 농업특구를 지정하고 한국 기업의 진출을 희망한다는 소식을 처음 듣고 삼강평원 개발에 적극 나서기 시작한 장 회장은 올해부터 매년 4천만 평씩을 개발, 오는 96년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투자비는 2백24억으로 평당 개발비가 1백67원 밖에 안 될 정도로 저렴한 삼강평원은 투자비에 비해 기대되는 수익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이곳에서 밀과 콩을 합쳐 약 20만 톤을 생산할 수 있게돼 농장 완공 후 매년 5백만 달러 이상의 수익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 동북아 3성의 교두보 확보, 식량 자원과 지하자원 확보, 조선족에게 긍지를 심어준다는 점 등 개발에 따르는 가치는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장 회장의 설명이다. 무엇보다도 장 회장은『통일이 됐을 때 7천만이 살기에는 우리나라가 너무 좁다는 생각을 평소 해왔었는데 삼강평원은 아마 우리의 옛 영토이자 조상들의 혼이 살아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세계 3대 흑토지 중의 하나로 꼽힐 만큼 토질이 비옥하기로 유명한 삼강평원은 또 토질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임금도 한 달에 우리 돈으로 4만 원 정도에 불과, 농장 운영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 측 지분권을 갖고 있는 대륙연구소 측은 향후 1차로 70년간 흑룡강성 농업개발건설 총 공사와 삼강평원을 공동 경영하기로 하는 등 최소 1백40년 간을 공동 경영하게 된다.
『삼강평원 개발은 인접한 흑룡강성과 길림성, 요령성, 몽고, 연해주를 잇는 동북아 경제권 건설의 초석으로 활용될 것입니다』. 제2의 삶을 시작한다는 정신으로 삼강평원에 온 정열을 쏟고 있는 그를 두고 주위에선 장개토대왕이라고 부르고 있을 정도다.
한편 사법, 행정, 외무고시 등 3과에 합격하고 40대에 장관까지 역임했던 장덕진 회장은 현재 가톨릭 실업인 회장을 맡는 등 교회 일에도 의욕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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