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로 유학을 떠나는 성직ㆍ수도자들에게 가장 큰 걱정거리는 다름 아닌 언어. 영어나 불어 같으면 무수한 학원에 개설된 다양한 과목을 선별, 수강할 수 있지만 이태리어는 개설된 학원을 찾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그다지 전문적이지도 못하다.
이런 가운데 이태리 전문 어학원을 운영하며 성직ㆍ수도자 유학생들의 언어 걱정을 덜어주고 있는 평신도가 있다. 바로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유진외국어학원 김우기 원장(38세ㆍ알퐁소)
『많은 사람들이 이태리에 직접 가서 부딪히며 언어를 배우겠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기초 회화를 위한 정확한 문법이 닦여져 있지 않으면 매우 어려운 언어임을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틀린 점을 발견, 알아내는 것과 틀려도 이유를 모르는 것과는 언어를 배우는 데 있어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지요』
『갑작스런 부임이나 유학으로 이태리에 가야 하는 성직ㆍ수도자들에게 단기간 효과적인 어학 실습을 통해 언어에 자신감을 드리겠다』는 김 원장은『각 과정을 개강할 때마다 성직ㆍ수도자들이 다수 신청, 이제는 아예「기도문」등 종교생활과 관련된 생활 언어들을 배우는 특전까지 마련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한다.
이 학원에서는 또 성직ㆍ수도자들에게는 수강료의 10%를 할인해 주고 있기도 하다.
『상당히 다정한 어감을 풍기는 이태리어를 배우려는 유학생들에게 보다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어학을 가르치고 싶어서』 지난 90년에 이 학원을 개원한 김 원장은 요즘 우리나라 유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재를 편찬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학원을 운영하며 많은 이태리 유학생들이 적합한 교재를 찾지 못해 실정에 맞지 않는 전공 대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탓이다.
『사람을 만나고 대화가 풍요로운 곳』이라고 이태리를 자랑하는 김 원장은 외대 이태리어과를 졸업, 이태리에서 유학했으며 이태리 대사관, 중앙일보 문화센터 이태리어 강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지난 84년 한국 천주교 2백 주년을 기념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시 기자단 수행 통역을 맡았던 주인공인 김 원장은 또「시네마 천국」「소년 예수」등 TV 외화 번역에도 참여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